시를 쓰는 사람과 안 쓰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요. 시집 『말하는 정원』이 답한다. 시인은 꽃 피는 소리를 듣지만, 시인 아닌 사람은 꽃 지는 소리를 듣지요. 정산청 시인은 이 말을 하고 싶어 시를 쓰는 걸까. 그러냐는 물음에 시인은 말이 없다. 일체 다른 소리는 듣지 않고, 첫 시집의 시 106편을 들어다보며 시의 맨몸 맨 얼굴의 소리만 들을 뿐이다. 이제 그는 ‘말하는 자연’에서 소리의 천국, 소리의 지옥, 소리의 연옥을 지나 어딘지 모를 시의 끝을 쓰고 싶은 것이다.
Contents
시인의 말
맨몸 맨얼굴로 5
제1부
아버지의 잔
이장移葬 14
아버지의 잔 16
가훈 17
귀울림 18
깨엿 한 덩이 19
아버지의 비 20
꿈속 대화 21
꿈에 23
어머니의 서릿발 24
어머니의 하늘 25
실타래 26
정월의 눈 27
엄마별 28
어머니의 이만큼 29
양말 꿈 30
동생 새 31
너니? 32
잘못한 말 33
또랑새 34
진실게임 35
구절초 36
할머니의 외출 38
꽃님이 39
축의금 40
가계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