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놓친 역사, 공간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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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6/26
Pages/Weight/Size 140*205*13mm
ISBN 9791156122555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공간, 역사를 담다
시간의 역사학에서 공간의 역사학으로

공간으로 역사 읽기

최근 공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인류의 역사가 시간과 공간을 두 축으로 삼아 전개되어왔음을 감안하면, 인류가 공간을 무대로 삶을 꾸리고 역사를 일구어왔음을 생각하면, 이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근대 역사학에서 공간은 상당히 오랫동안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 심지어 ‘지리결정론’이라 하여 역사 연구에서 ‘지리’나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을 터부시하기도 했다. 근대사회로의 전환과 더불어 형성된 시간 우위의 역사관 때문이다.

인류의 어떠한 행위도 공간을 떠나 이루어질 수 없다. 인류는 공간을 무대로 삼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를 전개했다. “환웅이 자주 천하에 뜻을 두었다”라고 시작하는 고조선의 단군신화, “고조선 유민들이 산골짜기에 흩어져 6촌을 이루었다”로 시작하는 신라의 건국설화를 보라. 둘 다 ‘천하’나 ‘산골짜기’라는 공간, 즉 고조선이나 신라 사람들이 삶을 일구며 나라를 세웠던 터전을 언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부터 묘사한 것이다. 이런 점을 보더라도 공간이 역사 연구의 가장 중요한 대상 가운데 하나임은 자명하다.
Contents
머리말

01 공간, 왜 주목해야 하나

인류와 공간의 관계│공간 중심의 세계관과 역사관│《80일간의 세계 일주》에 담긴 메시지│시간 우위 역사관으로의 전환│시간 우위 역사관의 서구 편향성│시간 우위 역사관에 따른 왜곡 현상│시간과 공간을 아우른 역사로

02 공간 이해의 출발점

위치와 장소│위치 표시에 담긴 정치적 편향성│고대사 연구의 토대, 역사지리 연구│인간과 장소의 상호작용, 장소 정체성│고구려인들이 강변과 숲속을 중시한 까닭│공간 이해의 확장, 절대 공간과 상대 공간│도성 건설의 기준점이 된 국왕의 신체│공간 연구의 핵심 개념, 사회적 생산 공간

03 고대인들이 바둑판 모양 계획도시를 건설했다고

고대 도성이 조선의 한양보다 더 계획도시였다│평양에 기자의 정전井田이 있었다고?│도성을 계획도시로 조영하기까지│바둑판 모양 시가지의 건설 방식│ 바둑판 모양 계획도시의 기원│바둑판 모양 계획도시에 구현된 고대 신분제│도성(왕경)의 상징이 된 바둑판 모양 시가지

04 왕의 거주 공간이 왕궁이 되기까지

경복궁을 아시나요?│정치적 중추 공간은 왕궁이 아니라 남당│남당이 정치적 중추 공간이 된 까닭│왕궁에 국왕 집무실이 마련되다│의례 공간에 관청의 기능까지 더한 남당│왕의 거주 공간, ‘진짜 왕궁’이 되다

05 지방 각지에 ‘또 다른 서울’을 건설한 까닭

지방 행정 구역도 사회적 생산 공간일까?│왕경을 모방해 건설한 신라의 소경│고구려의 별도와 백제의 부도│공간의 속성과 영역 지배의 기본 원리│고대 지방제도에 담긴 공간 지배의 원리│영역 통합의 구심점, 소경과 별도

못다한 이야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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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여호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1~4세기 고구려 정치체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고대사학회 총무이사, 고구려발해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구려사를 중심으로 한국 고대의 정치사와 국제관계사를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왕궁이나 도성 등 공간에 담긴 역사상을 규명하기 위해 실증 연구와 이론 모색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고구려 성 I?II》(1998?1999), 《아 그렇구나 우리역사 ③: 고구려》(2004), 《고구려 초기 정치사 연구》(2014), 《삼국시대 고고학개론 1》(공저, 2014), 《한국고대사 1》(공저, 2016), 《내일을 여는 한중관계사》(공저, 2019),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 I~X》(공저, 2020~2022)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1~4세기 고구려 정치체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고대사학회 총무이사, 고구려발해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구려사를 중심으로 한국 고대의 정치사와 국제관계사를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왕궁이나 도성 등 공간에 담긴 역사상을 규명하기 위해 실증 연구와 이론 모색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고구려 성 I?II》(1998?1999), 《아 그렇구나 우리역사 ③: 고구려》(2004), 《고구려 초기 정치사 연구》(2014), 《삼국시대 고고학개론 1》(공저, 2014), 《한국고대사 1》(공저, 2016), 《내일을 여는 한중관계사》(공저, 2019),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 I~X》(공저, 2020~202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