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와 화합의 열쇠는 여성성(女性性)의 재발견”
역사와 신화, 철학을 넘나들며 미래 세계를 이끌어갈 여성적 대한민국을 만나다
바야흐로 지금의 시대는 혼란의 시대라고도 불리고 있다. 전 세계적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국가 단위의 대규모 정치적 변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영토와 자원, 이념과 종교를 둘러싼 국가집단들 사이의 대립과 전쟁 역시 끊이지 않고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탓이다. 또한 자연환경의 오염과 파괴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변화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길을 잃고 헤매며 평화와 사랑보다는 갈등과 미움에 더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 씁쓸한 작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 책 『여성과 평화』는 가부장-권력-전쟁-국가로 대표되는 남성중심의 문명이 어머니-사랑-평화-가정으로 대표되는 여성중심의 문명으로 변화하는 것만이 인류 존속의 위기를 종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권력과 투쟁의 속성을 가진 남성을 중심으로 하는 인류문명의 패러다임은 필연적으로 대규모 전쟁을 가져오게 되는데 고도로 발전한 현대 기술문명을 동원한 대규모 전쟁은 모두의 공멸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유럽, 중국, 이집트의 고대 여성신화를 탐구하고 성경을 통해 드러나는 서양의 여성성을 이야기하는 한편 서양 근대철학의 거두로 불리는 니체, 하이데거, 레비나스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인용한다. 이를 통해 인류 문명의 여명(黎明)을 이끌었던 여신(女神)들의 기록과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문명이 이들 여신들을 폐위(廢位)시켜온 과정을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남성중심의 가부장제가 그 수명을 다했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던 여신들이 복권(復權)되는 시대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여성중심 문명의 복귀를 예언함과 동시에 저자가 예언하는 것은 미래에 다가올 여성중심 문명에서 세계의 중심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으로 옮겨올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한민족(韓民族)의 기원을 신화적 색채로 담아내고 있는 인류 최고(最古)의 창세신화, ‘마고 신화’이다. 또한 한국어와 한글을 철학적으로 분석, 해석하면서 창조신인 마고 여신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공존적, 평화적, 포용적, 여성적인 문화가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러한 연구와 예견을 통해 저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에 대립, 갈등, 경쟁보다는 공존과 사랑, 평화가 함께하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평화세계의 완성을 위해서 현존하는 그 어떤 철학과 종교보다도 여성중심적인 통일사상, 두익(頭翼)사상의 연구와 전파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Contents
004 추천사(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 문연아)
006 서문: 여성, 바다, 평화
1장 우주의 근본을 찾아서
023 여성성에 주목하다
030 마고, 우주만물 생성의 주인
037 마고, 만물을 담는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