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앞의 잣나무”,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
누구나 들어 보았지만 모두가 알아채진 못한
조주 선사의 말씀에 담긴 뜻
조주 종심(趙州從?, 778~897) 선사의 이름을 들으면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말이 있다. 바로 “뜰 앞의 잣나무(庭前栢樹子)”, 그리고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狗子無佛性)”라는 공안(公案)이다.
조주 선사가 학인(學人)의 물음에 답해 준 이 말들은 조주 선사 당시부터 400여 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무문 혜개가 선종의 공안 48개를 선별하여 편찬한 『무문관』에 실릴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참구했던 말이기도 하고, 1,200여 년이 지난 현재도 익숙한 말이다.
그러나 익숙하다고 해서 그 속에 담긴 뜻까지 잘 아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 ‘뜰 앞의 잣나무’라는 말은 평범한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대체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는 말은 또 어떤가.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에게 불성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째서 당대의 고승께서는 이렇게 말했는지 의아한 생각이 든다.
이러한 불가해(不可解)를 막고, 그 숨은 뜻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주 스님이 그렇게 말한 의도와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줄 사람, 혹은 책이다.
Contents
조주어록 석의 上
책을 여는 말
조주 종심 선사의 생애
趙州眞際禪師語錄 卷上
趙州眞際禪師語錄幷行狀
1. 무엇이 도입니까
2. 고양이 목을 베다
3. 뜰 앞의 잣나무
4. 조주의 주인공
5. 조주의 현중현
6. 조주 상당 법어
7. 진정한 수행자를 찾다
8. 손바닥 안의 구슬
9. 용녀가 부처님께 구슬을 바치다
10. 조주의 수행 지침
11. 가섭이 골수를 얻다
12. 지극한 도는 가리는 것을 꺼린다
13. 생사 가운데 있다
14. 대도는 목전에 있다
15. 삼생의 원수
16. 일구
17.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
18. 마음이 미치지 못하는 곳
19. 조주의 가풍
20. 평상심은 무엇인가
21. 부처도, 물건도, 중생도 아니다
22. 불조의 대의
23. 무엇이 출가인가
24. 남전의 화살 한 개
25. 조계의 길
조주어록 석의 下
책을 여는 말
趙州眞際禪師語錄 卷下
26. 금부처는 용광로를 지나지 못한다
27.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
28. 대인의 모습
29. 무엇이 깨달음인가
30. 진리에 이르는 한 길
31. 급박하고 절박한 곳
32. 비구의 수행
33. 무변신보살
34. 불생불멸
35. 조주의 돌다리
36. 큰길은 장안으로 통한다
37. 시비가 있으면 본 마음을 잃는다
38. 칠불의 스승
39. 근본으로 돌아가면 뜻을 얻는다
40. 만법의 근원
41. 주머니 속 보배
42. 너희들은 남쪽으로 가라
43. 도는 생멸에 속하지 않는다
44. 부처의 꽃
45. 조주의 관문
46. 불법은 남쪽에 있다
47. 끽다거
48. 일척안
49. 어디로 피해야 합니까
50. 갈래머리 동자
51. 조주의 진영
52. 노파가 조주의 죽순을 훔치다
53. 조주의 게송
54. 조주의 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