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이상한 말을 꺼내서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거나 혹은 정말 쉬워 보이는 일을 이상하게 실패하거나 한 경험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내가 내 몸을 잘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바와 달리 몸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 우리는 당황하고 심지어 나를 창피하게 만든 내 몸을 미워하게 되는 경우마저 있다. 그러다가 문득 궁금해진다. ‘내 몸은 왜 내 마음대로 안 될까?’
『몸이란 대체 무엇인가』는 이 질문에서 시작하는 책이다. 저자인 이토 아사는 미학을 전공하고 장애인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연구하고 그에 대한 책을 써왔다. 저자는 스스로도 말을 더듬는 ‘말더듬증’을 가지고 있기에 몸과 마음의 불일치에 대해서 항상 관심이 있었다고 밝힌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일을 토대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이야기하는 독특한 책이다.
Contents
첫 번째 이야기
몸의 소리를 듣다 · 7
두 번째 이야기
몸, 이상한 몸
말할 수 있다는 건 이상해 · 23
알아서 해준다 · 26
두 개의 ㄴ 받침 · 28
ㄴ 받침과 ‘라’ 사이 · 30
몸이 되어 생각해보자 · 33
몸의 정체성 · 34
세 번째 이야기
몸에는 오류가 일어난다
반복 현상 · 39
몸은 시행착오를 한다 · 42
말더듬은 ‘사이’에서 일어난다 · 45
‘전하다’와 ‘전해지다’ · 46
말을 편하게 더듬는 것 · 48
네 번째 이야기
창피한 건 싫어
막힘 현상 · 53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 56
잠들기 전의 고독 · 60
적이자 아군, 아군이자 적 · 62
나를 만들다 · 64
다섯 번째 이야기
나다운 몸
바꿔 말하기 · 69
고유 명사의 벽 · 72
‘가짜 나’가 나오다 · 75
어색해진 덕분에 깨닫다 · 77
말더듬으로 나를 되찾다 · 79
몸의 다양성 · 81
여섯 번째 이야기
은유법을 익히자
몸을 제대로 탐구하려면 · 87
현실을 보는 다양한 관점 · 89
나만의 ‘말’ 찾기 · 91
내가 되어보게 한다 · 94
몸을 믿자 · 96
Author
이토 아사,심수정
1979년 도쿄 출생. 미학과 현대 예술을 전공했다. 취미는 녹취 풀기. 인터뷰를 할 때는 깨닫지 못했던 목소리의 결이나 감정 변화가 느껴져 오싹해지곤 한다. 원래는 생물학자를 꿈꾸었으나 대학교 3학년 때 전향하여 도쿄대학 대학원 미학예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문학박사). 현재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객원연구원이며, 도쿄공업대학 리버럴아트 연구교육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발레리의 예술 철학, 혹은 신체의 해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 『앞이 보이지 않는 운동선수의 신체론』, 『말 더듬는 몸』 등이 있다.
1979년 도쿄 출생. 미학과 현대 예술을 전공했다. 취미는 녹취 풀기. 인터뷰를 할 때는 깨닫지 못했던 목소리의 결이나 감정 변화가 느껴져 오싹해지곤 한다. 원래는 생물학자를 꿈꾸었으나 대학교 3학년 때 전향하여 도쿄대학 대학원 미학예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문학박사). 현재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객원연구원이며, 도쿄공업대학 리버럴아트 연구교육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발레리의 예술 철학, 혹은 신체의 해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 『앞이 보이지 않는 운동선수의 신체론』, 『말 더듬는 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