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재미있게 혹은 감명 깊게 봤던 책이라 뒤늦게 구하고자 했는데, 이미 절판되어서 가격이 몇 배로 올라가 있는 걸 허탈하게 바라본 경험을 제법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인터넷 게시판, 전자책, SNS 등 어느 때보다도 텍스트가 넘쳐나는 시대가 되었지만, 종이에 인쇄되어 묶인 ‘책’이라는 것에 애틋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의 수도 적지 않다. 잉크와 종이의 냄새, 손에 닿는 감촉, 페이지를 넘긴다는 행위의 낯익음, 실제로 뭔가를 소유하고 있다는 실감처럼, 책이라는 것이 주는 감성적인 효용이란 쉽게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책을 소유하고 사랑하고 욕망하는 이른바 애서광들을 위한 책이 북스토리에서 출간되었다. 20세기가 오기도 전인 1895년에 프랑스에서 출간된 옥타브 위잔의 소설집 『애서광들』이 독자들을 찾아온 것. 저명한 애서광이자 저술가 옥타브 위잔이 지은 이야기가, 미래화가로 유명한 알베르 로비다의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애서광들』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빠져들 만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Contents
위대한 삽화가, 알베르 로비다 씨에게 …7
1. 『뮤즈 연감, 1789년』 …13
2. 시지스몽의 유산 …45
3. 로테르담의 사서, 판 데르 부컨 …81
4. 프랑스계 일본인 무사의 이야기 …109
5. 알려지지 않은 낭만주의 작품들 …143
6. 나폴레옹 1세의 수첩 …181
7. 책의 종말 …227
8. 화약고와 도서관 …263
9. 케르아니 기사의 지옥 …303
10. 시인 스카롱의 새해 선물 …341
11. 미라 이야기 …357
옮긴이의 글 …409
Author
옥타브 위잔,알베르 로비다,강주헌
19세기 프랑스의 작가 겸 애서가. 18세기 문학가들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다. 사드 후작, 보들레르 등의 미발표작을 발굴해 출판하기도 했다. 현대 애서가 협회(Societe des Bibliophiles Contemporaines)를 창립해 회장이 되었다. 특히 19세기 말 프랑스 패션과 여성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그 결실이 『Son Altesse la femme, Feminies, La Francaise du siecle』로 발표되었다.
19세기 프랑스의 작가 겸 애서가. 18세기 문학가들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다. 사드 후작, 보들레르 등의 미발표작을 발굴해 출판하기도 했다. 현대 애서가 협회(Societe des Bibliophiles Contemporaines)를 창립해 회장이 되었다. 특히 19세기 말 프랑스 패션과 여성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그 결실이 『Son Altesse la femme, Feminies, La Francaise du siecle』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