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SNS에 한 유저가 세기말이란 닉네임으로 4컷 만화를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항상 죽고 싶어하는 소녀와 그녀를 지켜보는 소년의 이야기가 귀엽게 그려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귀여움을 넘어서 마음을 울리는 내용으로 다른 유저들의 호평을 얻기 시작했고, 열광적인 지지자들까지 생겨나더니 영화로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다. 그 작품이 바로 「죽이지 않는 그와 죽지 않는 그녀」다.
『죽이지 않는 그와 죽지 않는 그녀』는 세기말이 SNS에 연재한 만화들을 골고루 싣고 있다. 처음에 만나게 되는 「캬피코」는 자신이 너무 예쁘다는 것을 잘 아는 소녀 캬피코와 수수해 보이는 독설가 소녀 지미코의 우정을 그린다. 두 번째 이야기인 「나데시코」는 침울한 소년 하치요와 그를 좋아해서 끊임없이 애정 공세를 퍼붓는 소녀 나데시코의 러브스토리다. 그리고 항상 죽고 싶어하는 소녀와 그녀를 지켜보는 소년의 이야기 「죽이지 않는 그와 죽지 않는 그녀」로 이어진다. 조금은 비틀린 주인공들을 통해, 이해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작가의 목소리는 너를 이해한다는 뻔한 말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Author
세기말,정은서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대표작은 『죽이지 않는 그와 죽지 않는 그녀殺さない彼は死なない彼女』. 해년亥年 사자좌獅子座인데, 초등학생 때 돼지亥와 사자獅子가 다른 동물인 걸 알고 적잖이 당황했다. 강해지고 싶어서 ‘강하다=세기말의 패자인 권왕(북두의 권)’에서 착안해 이름을 지었다. 또 울림이 좋아서. Twitter ID인 ‘se1k1ma2_’가 엄청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친구가 별로라고 해서 상처받았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고 싶다.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대표작은 『죽이지 않는 그와 죽지 않는 그녀殺さない彼は死なない彼女』. 해년亥年 사자좌獅子座인데, 초등학생 때 돼지亥와 사자獅子가 다른 동물인 걸 알고 적잖이 당황했다. 강해지고 싶어서 ‘강하다=세기말의 패자인 권왕(북두의 권)’에서 착안해 이름을 지었다. 또 울림이 좋아서. Twitter ID인 ‘se1k1ma2_’가 엄청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친구가 별로라고 해서 상처받았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