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자본주의의 시간

한국의 베트남전쟁 담론과 재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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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6/30
Pages/Weight/Size 135*203*30mm
ISBN 9791155505922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6.25와 조국근대화 사이

잊어버린 제2의 한국전쟁이 있다”

가난한 반공국가의 야심찬 국책사업

베트남전쟁 참전의 담론과 그 재현의 드라마



한국사회는 여전히 선택적 기억에 머물 것인가

부박한 자본주의와 국민국가 이데올로기가 낳은

조국근대화의 ‘어두운’ 근원 속으로




이 책은 통일베트남이 1986년 자본의 손을 잡기로 결정한 이유였던 참혹한 ‘파괴’의 시간을 조국근대화의 ‘기회’로 잡은 우리의 과거 이야기다. 모두 알고 있지만 들추려 하지 않는 이야기. 저자는 성장제일주의에 경사되어온 한국 현대사의 정치·사회·문화적 심상 지리 속으로 들어가 약 반세기에 걸친 한국의 베트남전쟁 담론 및 재현의 역사를 재구성해나감으로써, 한국의 베트남전쟁이 현대 한국사회의 자본주의적 특질을 형성하는 심급으로 작용했던 역사적 정황들을 촘촘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는 참전의 정당성에 대한 반성과는 별개로, 참전 기억이 어떤 사회문화적 궤도를 그리면서, 잊혔으나 끝내지 못한 전쟁을 이어나갔는지 내부로부터 통시적으로 탐색해보려는 시도다.



8년 6개월이란 절대 짧지 않은 전쟁의 시간. ‘적’과 싸우며 ‘친구’와 ‘가족’을 만들어내던―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도 한―양국민의 야속한 인연사가 확장되거나 굴절되고 외면 받아온 사연들에 대한 이야기기도 하다. 성균관대학교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서른다섯 번째 책.



Contents
머리말
프롤로그

제1장 잊었으나 잊히지 않는 기억

과거사가 된 베트남전쟁·연구 범위와 대상

제2장 기회로서의 베트남전쟁

아시아내셔널리즘의 충돌·전쟁자본주의 시대의 개막·베트남전쟁의 국민국가적 무의식

제3장 베트남전쟁 담론 변천사

동질성 담론과 반공개발론, 1965-1968년·경제 담론과 휴전 반대론, 1969-1975년·타자성 담론과 기억의 공백기·탈냉전과 대항 담론의 심층

제4장 베트남전쟁의 재현 대상들

황색 거인의 신체 변화·베트콩의 정치성·한국을 노크한 베트남 난민

제5장 평화를 위하여

경합하는 두 목소리·사과의 윤리

에필로그
주·참고문헌·찾아보기
수록 도판 크레디트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Author
김주현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0년대 소설의 전통 인식 연구」(2007)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학교 교양학부를 거쳐 현재 인제대학교 리버럴아츠교육학부 교수로 있다.
여러 연구자들과 함께 1960?70년대 한국소설과 『사상계』·『세대』·『문장』·『청맥』·『한양』 등의 잡지들을 읽어나가며, 한국문학과 문화담론 연구에 매진해왔다. 『혁명과 여성』(2010), 『냉전과 혁명의 시대, 그리고 〈사상계〉』(2012), 『1960년대 문학과 문화의 정치』(2015) 등을 함께 펴냈다.
인제대학교에 자리 잡으면서부터 관심사가 확장되었다. 『녹색평론』 읽기 지역독자 모임에서 만난 이들과 생활문화협동조합을 만들고, 이를 거점 삼아 생태적 감수성을 확산하는 ‘우정의 공동체’를 꾸려나가고 있다. 좋은 책을 함께 읽고 쓰자는 마음으로, 김해·창원의 동네책방과 인문 공간에서 시민들과도 자주 만난다. 『작가와사회』 편집주간, 지혜마실협동조합 운영위원장, 인제미디어센터장 등으로 일했으며, 최근에는 경남공유대학에서 생활문화공동체를 가르치면서 ‘공유지’ 사상을 공부하고 있다.
『청맥』을 읽던 2013년경부터 베트남전쟁을 눈여겨보기 시작했으니, 이 책을 쓰는 데 십 년이 걸린 셈이다. 8년 6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적’과 싸우며 ‘친구’와 ‘가족’을 만들어내던 인연이 어느 날 단교했다고 사라져버릴 순 없다. 한국사회는 왜 베트남전쟁을 망각했고, 그것은 어떤 결과를 초래했을까. 이 책의 문제의식은 이렇게 ‘한국의’ 베트남전쟁에서 출발한다.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0년대 소설의 전통 인식 연구」(2007)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학교 교양학부를 거쳐 현재 인제대학교 리버럴아츠교육학부 교수로 있다.
여러 연구자들과 함께 1960?70년대 한국소설과 『사상계』·『세대』·『문장』·『청맥』·『한양』 등의 잡지들을 읽어나가며, 한국문학과 문화담론 연구에 매진해왔다. 『혁명과 여성』(2010), 『냉전과 혁명의 시대, 그리고 〈사상계〉』(2012), 『1960년대 문학과 문화의 정치』(2015) 등을 함께 펴냈다.
인제대학교에 자리 잡으면서부터 관심사가 확장되었다. 『녹색평론』 읽기 지역독자 모임에서 만난 이들과 생활문화협동조합을 만들고, 이를 거점 삼아 생태적 감수성을 확산하는 ‘우정의 공동체’를 꾸려나가고 있다. 좋은 책을 함께 읽고 쓰자는 마음으로, 김해·창원의 동네책방과 인문 공간에서 시민들과도 자주 만난다. 『작가와사회』 편집주간, 지혜마실협동조합 운영위원장, 인제미디어센터장 등으로 일했으며, 최근에는 경남공유대학에서 생활문화공동체를 가르치면서 ‘공유지’ 사상을 공부하고 있다.
『청맥』을 읽던 2013년경부터 베트남전쟁을 눈여겨보기 시작했으니, 이 책을 쓰는 데 십 년이 걸린 셈이다. 8년 6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적’과 싸우며 ‘친구’와 ‘가족’을 만들어내던 인연이 어느 날 단교했다고 사라져버릴 순 없다. 한국사회는 왜 베트남전쟁을 망각했고, 그것은 어떤 결과를 초래했을까. 이 책의 문제의식은 이렇게 ‘한국의’ 베트남전쟁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