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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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4/23
Pages/Weight/Size 153*224*35mm
ISBN 9791155504703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저자가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노자 『도덕경』,
이 책을 통해 인류에게 무한한 영감을 불어넣어준 위대한 사상가를 만난다!

시중에 다양한 해석과 견해가 담긴 많은 노자 『도덕경』이 출간되어 있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저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펴낸 이유는 기존 해설서들에 어떤 일관된 주제와 논리를 찾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을 펴내는 데 있어 일관된 주제와 논리를 담기 위해 많은 애를 썼는데 주제와 관련해서는 도(道)를 중심으로 해석을 펼쳤다. 그래서 필자는 총 81장으로 구성된 『도덕경』 내용을 거의 대부분 천도(天道), 인도(人道), 치도(治道)와 관련시켜 해석함으로써 주제의 일관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우연의 일치일는지 모르지만 『도덕경』 1장은 천도에 대해, 2장은 인도에 대해, 3장은 치도에 대해 각각 다룬다. 그런데 각 장은 천도, 인도, 치도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더구나 1장, 2장, 3장의 내용은 매우 난해해서 학자들마다 해석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장들을 천도, 인도, 치도의 차원에서 각기 파악하면 해석이 훨씬 부드럽고 깔끔해진다. 그러면 『도덕경』 나머지 장들은 1장, 2장, 3장의 부연설명에 불과하므로 해석의 방향이 보다 분명해진다. 『도덕경』 해석에서 천도, 인도, 치도의 구분이 이만큼 중요하다.

만약 필자처럼 주제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않을 경우 『도덕경』 내용을 단편적으로 이해하기 쉬운데 특히 흥미롭거나 잘 알려진 경구 중심으로 해석할 때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럴 경우 『도덕경』의 내용을 잘못 해석 인용함으로써 노자의 생각이 아니라 해석하는 자신의 생각을 『도덕경』의 경구를 통해 피력하는 일이 자주 생겨난다. 이는 『도덕경』을 통해 노자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 된다.

『도덕경』은 여타의 동아시아고전들처럼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장자』와 더불어 가장 어려운 책으로 평가된다. 또 어떤 면에선 『도덕경』이 『장자』보다 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표면상으로는 『장자』가 어려워 보여도 『장자』의 전체 설계도를 파악하고 나면 그 어려움이 술술 풀린다. 반면 『도덕경』은 겉으로는 쉬워 보여도 들어갈수록 내용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장자』는 울고 들어가서 웃으면서 나온다면 『도덕경』은 웃으면서 들어가서 울고 나오기 십상이다. 『도덕경』 해석서가 동아시아 여타 고전들에 비해 훨씬 많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이다. 그만큼 『도덕경』 해석이 까다로운데 이 책이 『도덕경』을 해석하는 데 새로운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Author
김정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