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어린 ‘광자(狂者)’, 고집스런 ‘견자(?者).’ 동양문화권에서 이들은 단순히 미치거나 유별난 사람이 아니었다. 부적응자, 반항아, 문제아처럼 언뜻 사회가 제시하는 틀에 들어맞지 않는 사람들로 보이지만, 이들은 정작 세상을 다르게 볼 줄 알고, 관성적 규칙 너머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혁신가였다. 이들에 의해 동양의 철학과 예술은 살아 숨 쉬고 생기를 보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광(狂)’자와 ‘견(?)’자의 의미를 중심에 두고 중국철학과 중국예술의 특징을 포괄적으로 재구성하면서, 저 자유롭고 독립적인 사유와 정신이 동아시아 시(詩)·서(書)·화(畵)의 예술에 스며든 자취를 흥미롭게 서사화한 연구서다.
오랜 시간 자신의 연구에서 유가와 노장의 지평을 확대해온 저자는, 이러한 동양의 광기는 정주이학자들이 사회·정치적 안정을 위해 윤리 차원에서 부정적으로 이해한 것을 제외하면, 철학·문화·예술 등 자유와 창조의 세계에 가닿는 ‘인문광기’의 차원으로 주목받아왔다고 결론 내린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열다섯 번째 책.
Contents
책을 열면서
제1부 철학에 나타난 광견관
|제1장| 광자정신에 관한 기초적 이해
1. 지언(至言)으로서 광언(狂言)
2. 광(狂)자 용례와 광자정신
3. 성(聖)과 광(狂)의 관계성
4. 광자에 대한 다양한 이해
동양의 그림과 글씨 및 유물·유적에는 유가철학과 도가철학이 담겨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동양철학과 동양예술의 경계 허물기에 주력하면서 예술작품을 철학적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눈을 제시해 왔다. 한국풍수명리철학회 회장, 도가·도교학회 회장, 도교문화학회 회장, 서예학회 회장, 동양예술학회 회장 등을 역임. 논저에 『동양의 광기와 예술』, 『동양예술미학산책』, 『중국철학과 예술정신』, 『유학자들이 보는 노장철학』, 『노장철학으로 동아시아문화를 읽는다』 등 다수의 글이 있다.
동양의 그림과 글씨 및 유물·유적에는 유가철학과 도가철학이 담겨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동양철학과 동양예술의 경계 허물기에 주력하면서 예술작품을 철학적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눈을 제시해 왔다. 한국풍수명리철학회 회장, 도가·도교학회 회장, 도교문화학회 회장, 서예학회 회장, 동양예술학회 회장 등을 역임. 논저에 『동양의 광기와 예술』, 『동양예술미학산책』, 『중국철학과 예술정신』, 『유학자들이 보는 노장철학』, 『노장철학으로 동아시아문화를 읽는다』 등 다수의 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