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사성어가 가진 반전의 뜻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고사성어 가운데 생겨날 당시의 뜻과 전혀 다르게 사용되는 것들을 소개하며, 단순히 뜻풀이에서 그치지 않고 현뜻과 원뜻의 차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시사점을 전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일상 속 지혜부터 인간관계에 필요한 덕목, 현명한 삶의 태도, 나만의 관점을 만드는 법까지 옛말에 숨겨진 상식 밖의 의미로부터 다양한 삶의 지혜를 발견한다.
Contents
시작하며
1장 삶을 꿰뚫는 지혜
· 구사일생(九死一生)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겨우 살아남다
아홉 번 죽고 한 번을 못 산다 해도 후회는 없다
· 구우일모(九牛一毛) 수없이 많은 것들 중에 하나
내 죽음을 하찮게 만들 수는 없다
· 붕정만리(鵬程萬里)
넓고 창창한 앞날
자유를 향한 기나긴 변화와 고통의 여정
· 암중모색(暗中摸索)
어둠 속에서 더듬어서 찾다
훌륭한 인물은 만난 적 없어도 알아볼 수 있다
·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찔 정도로 평화롭다
곧 무서운 적군이 침략해 올 것이다
· 천하무적(天下無敵)
세상에 적수가 없을 정도로 힘이 세다
백성을 생각하는 어진 정치가 가장 위대하다
2장 함께 걸어가는 인생
· 간담상조(肝膽相照)
간과 쓸개까지 내보일 수 있는 친한 사이
간과 쓸개까지 내보여야만 하는 거짓 우정
· 문전성시(門前成市)
집 앞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비판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더 많은 사람을 모은다
· 방약무인(傍若無人)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다
이성의 통제를 뛰어넘는 예술적 교감의 순간
·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
크고 작은 동작 하나하나
그대의 작은 손짓이 내 운명을 결정한다
· 일망타진(一網打盡)
한 번 던진 그물로 얻어낸 엄청난 수확
상대방을 정적으로 삼고 남김없이 제거하다
· 자포자기(自暴自棄)
스스로 해치고 버린다
어질고 바른 마음 없이는 인간관계를 시작할 수 없다
· 죽마고우(竹馬故友)
어릴 때부터 같이 놀던 친구
내가 놀다 버린 장난감을 주워가던 내 밑의 친구
3장 현명한 삶의 자세
· 금의환향(錦衣還鄕)
타지에서 출세하여 고향에 돌아오다
섣불리 고향에 돌아오는 것은 치명적 실수다
· 낭중지추(囊中之錐)
재능은 숨겨도 드러나게 마련이다
뛰어난 재능도 펼칠 기회가 있어야 한다
· 명철보신(明哲保身)
총명하여 자기 몸을 보전한다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를 알아야 한다
· 선견지명(先見之明)
앞을 내다보는 지혜
자식에게 닥칠 화를 미리 제거하는 부모의 예견
· 식자우환(識字憂患)
아는 게 병이다
글을 읽는 여자가 뜻밖의 화를 부르다
· 점입가경(漸入佳境)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심각해진다
남다른 방식으로 뛰어난 경지에 이르다
· 촌철살인(寸鐵殺人)
간단한 말로 핵심을 찌르다
머릿속의 상념을 끊어내는 수양의 한 마디
4장 어지러운 세상에서 중심 잡기
· 독서망양(讀書亡羊)
독서에 빠져서 양을 잃다
독서나 노름이나 양을 잃기는 매한가지다
· 마이동풍(馬耳東風)
남의 말을 흘려 듣는다
부당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아무도 듣지 않는다
· 일자천금(一字千金) 문장이 아주 훌륭하다
권력자의 책을 누가 감히 고칠 수 있는가
· 철면피(鐵面皮)
두꺼운 낯가죽
사욕을 위한 뻔뻔함 혹은 공평무사를 위한 강직함
· 한우충동(汗牛充棟)
천장까지 채울 정도로 책이 많다
고전의 뜻을 왜곡한 책들이 넘쳐난다
주석
Author
채미현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당대 왕부 문학관의 변천과정과 시가 발전에 대한 역할』 등의 논문을 썼고, 중국의 시가 문학이나 고전에 반영된 사회 현상과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아시아의 사상과 문화에 깊은 관심이 있다.
언어가 표현의 수단을 넘어 그 시대의 가치를 반영하는 그릇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고사성어를 비롯한 한자에 담긴 지혜와 이야기를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이 책을 썼다. 단순히 옛말의 유래를 아는 것을 넘어 현재 쓰이는 뜻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짚어나가다 보면, 고사성어를 보다 창의적으로 활용하며 일상을 새롭게 보는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당대 왕부 문학관의 변천과정과 시가 발전에 대한 역할』 등의 논문을 썼고, 중국의 시가 문학이나 고전에 반영된 사회 현상과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아시아의 사상과 문화에 깊은 관심이 있다.
언어가 표현의 수단을 넘어 그 시대의 가치를 반영하는 그릇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고사성어를 비롯한 한자에 담긴 지혜와 이야기를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이 책을 썼다. 단순히 옛말의 유래를 아는 것을 넘어 현재 쓰이는 뜻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짚어나가다 보면, 고사성어를 보다 창의적으로 활용하며 일상을 새롭게 보는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