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왜 전봇대에 둥지를 지을까? 학이 한쪽 다리로 서 있는 까닭은? 으악새는 풀일까 새일까? 누구나 한번쯤 이런 질문을 해 본 적 있을 것이다. 그동안 새의 생태를 다룬 조류도감은 많아도, 새와 관련된 속담, 전설, 민속자료 등 문화와 역사까지 두루 아우른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제 강점기부터 지금까지 평생 동안 새를 연구한 우용태 교수는, 이 책에서 까마귀, 까치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새들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생생한 현장감과 더불어 ‘시치미 떼지 마라’의 시치미가 무엇인지, 부엉이가 정말로 방귀 소리에 놀라는지 등 새와 인간이 함께 살아 온 역사에서 꺼낸 삶의 지혜가 녹아 있다. 잘 가르치면 까치나 까마귀도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같은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라도 알았다면 어서 배낭을 챙겨 집 밖으로 나서 보자.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그냥’ 새들에게 말을 걸면, 새는 자신들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Contents
머리말_새는 새는 남게 자고, 쥐는 쥐는 굼게 자고…
까마귀_겉이 검기로 마음도 검겠나
까치_반가운 손님은 처음 보는 사람
비둘기_고향이 그리운 건 마찬가지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갈매기_하나를 가르치면 하나는 알지
기러기_모든 새는 평등하다, 가족은 빼고
원앙이_원앙 부부는 항상 화목할까?
*인연은 가까운 곳에
가마우지_내가 먹는 게 먹는 게 아니야
매_세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
독수리_잡아먹는 건 귀찮아
*더 멀리, 더 빠르게, 더 높이
소쩍새와 두견이_이 새나 저 새나 처량하게 우니까
부엉이_밤에는 내가 제일 세
꾀꼬리_빛깔과 울음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새
*한겨울에 들리는 꾀꼬리 소리
파랑새_녹두밭에는 누가 앉았을까
으악새_풀이냐 새냐 그것이 문제로다
도요새_큰 조개는 입맛에 안 맞아서
*목욕을 하다 물에 빠져 죽는다고?
두루미_학은 왜 한쪽 다리로 서 있을까
황새_남획으로 멸종한 텃새
뜸부기_몸에 좋다는 이상한 소문
*지금은 사라진 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