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러스트 에세이의 고전 『스노우캣』 시리즈가 처음으로 선보인 지 15년 만에 다시 디자인되어 출간되었다. 고양이의 〈독립적인 자아〉를 적절하게 현대인의 고독에 대입시켜 이야기를 풀어 갔던 『스노우캣』 시리즈는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애묘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홀로족〉이 주요 시류인 지금의 사회에서는 출간 당시 다소 생소했던 〈스노우캣〉의 나홀로 행보가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스노우캣의 지우개』는 스노우캣의 개인적 관심사를 짤막하게 스케치했던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에 관한 깊은 사색과 심화된 자아 고찰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괴로움, 좋아하는 것들, 관계에 대한 회의, 삶에서 느끼는 절망과 희망 등, 소재의 측면에서 본다면 『스노우캣의 혼자 놀기』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스노우캣의 지우개』에서는 페이지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자유로운 표현력을 구사한다. 그리고 확장된 공간에서 그만큼 사물을 들여다보는 데 여유를 가지고,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한 페이지짜리 카툰에서는 일상의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미학을, 여러 장에 걸치며 때로는 연작으로 이어지는 작품에서는 페이지를 넘기면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스노우캣의 혼자 놀기』를 함께 읽으며 두 책을 비교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Author
스노우캣
혼자 놀기를 최초로 유행시키고 귀차니즘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스노우캣은 심플한 그림체와 특유의 일상적 감성으로 행복한 개인주의를 지향하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으며, 언제나 음악을 사랑한다. 그러다 보니 좋은 기회로 음악 만화도 그리게 되었다. 게다가 작은 고양이도 있다. 작가는 그림과 음악과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2014~2017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옹동스〉, 2017~2018년 저스툰에서 〈내가 운전요정이다〉를 연재했고, 2019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은동은동 은동구리〉를 연재 중이다.
주요 작품집으로 『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을 한다』 『옹동스』 『고양이가 왔다』 『TO CATS』 『스노우캣의 지우개』 『뉴욕의 스노우캣』 『파리의 스노우캣』 『스노우캣의 혼자 놀기』 등이 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대만 등에서도 출간되었다.
혼자 놀기를 최초로 유행시키고 귀차니즘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스노우캣은 심플한 그림체와 특유의 일상적 감성으로 행복한 개인주의를 지향하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으며, 언제나 음악을 사랑한다. 그러다 보니 좋은 기회로 음악 만화도 그리게 되었다. 게다가 작은 고양이도 있다. 작가는 그림과 음악과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2014~2017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옹동스〉, 2017~2018년 저스툰에서 〈내가 운전요정이다〉를 연재했고, 2019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은동은동 은동구리〉를 연재 중이다.
주요 작품집으로 『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을 한다』 『옹동스』 『고양이가 왔다』 『TO CATS』 『스노우캣의 지우개』 『뉴욕의 스노우캣』 『파리의 스노우캣』 『스노우캣의 혼자 놀기』 등이 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대만 등에서도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