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한국은 코로나19 시대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중이었다. 곧 끝나겠지 하는 기대가 무색하게 팬데믹은 마스크, 재택근무, 배달앱하고 함께 ‘대도시의 생활법’이 바뀌었다. 대도시 서울 옆에 부천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작은 도시이지만 많은 사람이 산다. 문화 시설과 편의 시설은 흔한데 눈 돌릴 녹지는 적은 ‘도시 마을’이다. 이런저런 사람들이 북적이며 살다 보니 사건과 사고도 잦지만,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얼굴 맞대고 이야기하기 힘들어진 코로나 시대에 도시 마을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보자는 마음들이 모였다. 2022년 4월 17일 창립 40주년을 맞은 부천YMCA는 2021년 1월부터 1년 남짓 매주 화요일에 한국 사회와 지역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칼럼 ‘진단과 전망’을 발행했다. 도시 마을 사람들이 삶에서 겪는 아픔과 기쁨, 문제와 가능성, 세계적인 일과 지역적인 일이 교차하는 현실 속에서, 부천YMCA 이사, 위원, 회원인 지은이들은 머리를 맞대고 지역, 환경, 행정, 사회, 의료, 인권, 언어의 관점에서 작은 대안을 모색했다. 그렇게 1년 동안 쌓인 마음을 모아 《도시 마을 생존법》을 냈다.
Contents
펴내는 글
1부 지속 가능 공동체 ― 환경과 도시 정책
모든 사람이 걸어서 10분 안에 주성돈|쓰레기 제로 도시를 향해 주성돈|벚꽃 엔딩 사라진 도시 마을 최진우|지구의 날, 안녕하지 못한 우리 김기현|헐값 나무, 비싼 숲 최진우|탈탄소 사회와 적극적 사회 전환 김기현|기후 위기, 공생 시민 최진우|시작하자, 고기 안 먹는 월요일 김기현|도시 숲이 보내는 편지 최진우|교통 혁명의 미래 주성돈|나부터 기후 혁명 임종한|도시주의와 행복 추구 주성돈|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위한 6가지 원칙 주성돈|아픈 나무 아픈 마음 최진우|《성장의 한계》, 그 뒤 50년 김기현|자연이 흡수하는 탄소를 늘리자 최진우|비인간 생물들이 내뱉는 절규가 들리나요 최진우|기후 변화와 도시 위기 주성돈|내가 사는 도시에 나무를 심자 최진우|‘RE 100’과 유로 택소노미, 그리고 ‘K 택소노미’ 정종원|세계 최초 국립 공원 도시 런던? 주성돈
2부 Ⅰ 도시 마을과 삶의 질 ― 한국 사회를 돌아보다
대학 서열과 내 아이의 서열 정종원|‘안면 인식 CCTV’ 1만 대와 빅브라더 사회 최진우|땅이 아니라 땀이 대우받는 사회 김기현|늘어나는 이주민과 민주주의의 위기 김원규|계속 부천에서 살래? 정종원|세대 간 정의와 주택 문제 주성돈|‘공정’과 ‘운’ 사이, 나 정종원|주식을 공부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정종원|소셜 미디어와 가짜 뉴스 주성돈|‘K-영어’의 시대 이창봉|젠트리피케이션과 도시 마을 주성돈
3부 Ⅰ 도시 마을에서 꿈꾸는 미래 ― 정치와 행정
돈 주면 아이 낳을까? 정종원|시민이 주인이고 관료는 대리인? 정종원|좋은 시민과 좋은 정치 주성돈|이익은 내가 욕은 정부가 정종원|문화 민주주의와 지자체의 문화 복지 주성돈|좋은 조직과 좋은 사회 정종원|‘늘공’과 ‘어공’ 정종원 |대통령 선거와 일론 머스크 정종원|민관 거버넌스와 시민 참여 김기현|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에서 정종원
4부 Ⅰ 코로나 시대 ― 팬데믹과 도시 마을 생존법
‘100만 도시’와 기후 위기 시대 최진우|공익을 해친 코로나19 백신 보도 정종원|백신과 재난 불평등 신희주|코로나19는 뒤끝이 있다 김원규|코로나19와 부천 시민의 삶 정종원
5부 Ⅰ 살기 좋은 도시 마을 ― 부천의 현재와 미래
서울에서 밀려 부천으로 온 민자 고속도로 김기현|개발은 멈추고 숲의 도시로 주성돈|광역 소각장 아수라 부천, 환경특별시 인천 최진우|‘쓰레기 문제’와 부천의 미래 김기현|오염된 땅에 짓는 ‘친환경 스마트 주거 단지’ 최진우|에너지 전환 도시 부천? 김기현|‘탄소 중립 부천시’라는 미래 김기현|전환기 시대와 YMCA 김기현|나답게 살고, 더불어 살기 ― 부천YMCA 교육운동 김기현
Author
김기현
부천YMCA 사무총장. 실천하며 글 쓰는 시민운동가. 광주 항쟁의 진실을 접한 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거쳐 1993년부터 YMCA 실무자로 일하고 있다. 사회적 실천과 영성 생활을 함께하는 삶을 지향하며, ‘무슨 일이든 힘을 다하라. 그리고 아름답게 벗어나라. 다하지 않으면 세상과 멀어지고, 벗어나지 못하면 세상에 잡힌다’(《채근담》)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부천YMCA 사무총장. 실천하며 글 쓰는 시민운동가. 광주 항쟁의 진실을 접한 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거쳐 1993년부터 YMCA 실무자로 일하고 있다. 사회적 실천과 영성 생활을 함께하는 삶을 지향하며, ‘무슨 일이든 힘을 다하라. 그리고 아름답게 벗어나라. 다하지 않으면 세상과 멀어지고, 벗어나지 못하면 세상에 잡힌다’(《채근담》)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