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노력과 적정기술의 만남, 착한 에너지
침몰하는 핵 발전 카르텔과 에너지 빈곤의 악순환, 나쁜 에너지
정의로운 탈핵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복지의 합주, 다른 에너지
석유부터 탈핵까지 지금 에너지 시민이 알아야 할 에너지 민주주의의 모든 것
에시민 ―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시민을 위한 에너지 민주주의
핵 밀집도 세계 1위, 핵발전소 반경 30킬로미터 거주자 400만 명, 30여 년 동안 고장 정지 사고 400여 회. 그래도 핵발전소는 잘 돌아가는 나라. 하루 석유 소비량 231만 배럴, 에너지 빈곤층 201만 가구에 482만 명(2008년 기준 추산), 남과 북의 에너지 공급량 15 대 1, 자동차-석유-도로 삼각 카르텔에 포획된 지속 불가능 사회, 바로 한국이다.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시민을 위한 에너지 민주주의 강의》, 줄여서 《에시민》은 2012년 시작된 ‘시민발주 탈핵연구기금’이 거둔 소중한 열매다. 시민이 후원하는 소액 연구 기금으로 시민이 알고 싶은 주제의 연구를 진행하는 이 기획에 개인 37명과 기관 17개가 힘을 보탰다. 참여자들의 제안과 투표를 거쳐 ‘탈핵 에너지전환 시민 교양서적’을 내기로 결정했고, 에너지와 기후 분야를 대표하는 민간 싱크탱크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에정연구소)는 에너지와 기후 관련 쟁점을 10개 영역으로 나눠 쉽게 풀어 쓴 《착한 에너지 나쁜 에너지 다른 에너지》(2014)를 냈다.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시시각각 바뀌는 에너지 문제에 새롭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에정연구소는 이런 요구에 부응해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민주주의에 관련된 최신 동향과 쟁점을 중심으로 전면 개정판 《에시민》을 펴냈다. ‘에너지 관련 의사 결정 과정에 관한 참여와 권리, 그런 참여를 충실하게 할 수 있는 에너지 쟁점에 관한 학습과 성찰,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의 에너지 문제들에 실천적으로 관여할 의무와 덕성’으로 정의되는 에너지 시티즌십을 지닌 사람이 에너지 시민, 곧 ‘에시민’이다. 에정연구소와 탈핵연구기금 참여자들은 이 책이 한국 사회에서 에너지 시민의 출현과 에너지 전환을 조금이라도 앞당기는 계기가 되리라고 굳게 믿는다.
Contents
추천하는 글
에너지 시민 교육을 시작하자|신승호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엄마들에게|오현아
머리말
에너지 시민, 교양, 민주주의
1부. 상황
1강. 현대 사회+에너지. 가라앉는 석유 문명에서 어떻게 탈출할까|한재각·이진우
2강. 에너지+기후변화. 2도면 기후 파국을 막을 수 있을까|이진우
3강. 에너지 빈곤+불평등. 세 모녀를 살릴 수 있는 에너지 복지국가는 어떤 모습일까|이강준
4강. 에너지 안보+평화. 지금은 안 보이는 에너지 안보가 평화를 가져올까|이정필
2부. 쟁점
5강. 에너지+정치. 에너지 정치의 정치적 에너지를 어디에서 찾을까|이강준
6강. 에너지+핵 위험. 후쿠시마 너머, 탈핵의 희망을 상상할 수 있을까|이정필
7강. 기후정의+에너지. 시장은 기후변화를 멈출 수 있을까|이진우
8강. 에너지+경제+일자리. 녹색 일자리는 삼중의 위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김현우
9강. 한반도+에너지. 남과 북을 이어줄 평화의 에너지는 어디로 흐를까|이강준
3부. 대안
10강. 에너지 전환+에너지 시민. 다른 에너지를 찾아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한재각
11강. 에너지 정책+시민 참여. 회의하는 시민들의 열린 참여는 정책을 어떻게 바꿀까|한재각
12강. 공동체 에너지+에너지 협동조합. 모든 사람의 햇빛으로 협동조합 발전 할까|이정필
13강. 에너지+국제 협력. 에너지 빈곤과 원조를 넘어 어떻게 정의로운 협력으로 나아갈까|한재각·조보영
14강. 에너지+대학. 에너지 먹는 하마는 왜 그린 캠퍼스를 그린 걸까|김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