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라는 어두운 공간과 고요한 시간을 경쾌하고 재치 있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푸른 늑대 한 마리가 찾아옵니다. 검은 부스러기를 흘리며 아그작 아그작 밤을 먹는 늑대 때문에 잠들지 못하는 아이는 늑대가 밤을 먹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이는 늑대에게 밤을 찾아 주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건축과 인형극 디자인을 공부한 김재희 작가는 어두운 밤을 한편의 인형극 무대처럼 펼쳐놓고, 자신만의 밤을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보여 줍니다. 누군가는 잠을 자고, 누군가는 배를 채우고, 누군가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소중한 밤. 모두가 행복한 밤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매일매일 늑대는 내 밤을 맛있게 먹어 버렸다. 늑대는 밤을 먹고 해를 토했다. 늑대가 내 밤을 먹는 동안, 나는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었다. 낮이 소란하고, 크고, 빼곡하다면, 밤은 조용하고, 작고, 비어 있었다. 우리는 따로, 또 같이 그 시간을 공유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Author
김재희
중앙대학교에서 건축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연극대학에서 인형극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인형극 무대를 디자인하고 인형 만드는 일을 했으며,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밤을 먹는 늑대』는 쓰고 그린 첫 그림책으로,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습니다.
중앙대학교에서 건축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연극대학에서 인형극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인형극 무대를 디자인하고 인형 만드는 일을 했으며,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밤을 먹는 늑대』는 쓰고 그린 첫 그림책으로,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