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야, 숲을 지날 땐 조심해야 해. 특히 몸집이 크고 못된 늑대를 말이야!”
『빨간 모자』는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꼭 한 번쯤 읽는 널리 알려진 명작 가운데 하나입니다. 민간에서 구전되던 이야기들을 모아 ‘동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프랑스 동화작가 샤를 페로가 1697년에 발표한 동화집에 처음 수록되었지요. 그 뒤 독일의 언어학자인 그림 형제에 의해서도 다시 쓰였고 지금까지도 책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 아주 다양한 내용과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파리에서 출간한 『빨간 모자』는 원작 동화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오늘날 아이들의 현대적인 정서에 맞는 가치와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빨간 모자는 숲가에 있는 집에서 엄마와 함께 살아갑니다. 그리고 어느 날 아침,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께 음식을 가져다 드리기 위해 심부름을 가지요. 엄마는 집을 나서는 빨간 모자에게 몸집이 크고 못된 늑대를 조심하라고 주의를 줍니다. 하지만 빨간 모자는 숲에서 만난 늑대에게 할머니 댁에 가고 있다고 말하지요. 빨간 모자는 무사히 엄마 심부름을 마칠 수 있을까요?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빨간 모자』를 아이들 교육용으로 들려주었습니다. 수상한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은 늑대의 저녁밥이 될 만큼 위험하다는 교훈을 주기 위함이었지요. 사파리에서 출간한 『빨간 모자』에서도 엄마의 경고를 어긴 빨간 모자는 결국 위험에 빠집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 속의 빨간 모자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용기와 지혜를 발휘해서 늑대를 물리치고 할머니를 구해 냅니다.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아이들은 언제든, 어디서든 위험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용기를 내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 속의 빨간 모자처럼 말이지요. 우리 아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물어보세요. 어쩌면 ‘빨간 모자’보다 더 기발한 생각을 해 낼지도 모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