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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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11/22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91141608026
Categories 사회 정치 > 여성/젠더
Description
본질로서의 젠더는 없다
다른 성별, 다른 젠더, 다른 섹슈얼리티를 혐오하는
페미니즘 백래시 시대, 다시 젠더를 생각한다!

『젠더 트러블』 개역판 전격 출간

2008년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어 오늘날 페미니즘 이론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젠더 트러블』이 이전의 번역을 다듬어 개역판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첫 한국어판이 출간된 이래로 지금까지 이 책은 젠더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관문이자 ‘이 책을 읽지 않고는 페미니즘을 논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저작으로서 자리매김해왔다. 새로운 번역과 새로운 표지로 선보이는 이번 개역판 『젠더 트러블』은 기존의 번역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오역을 바로잡았으며, 개념어와 용어의 명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번역어를 대폭 다듬었다. 또한 원문의 의미를 가독성 있게 전달하면서 맥락마다 놓친 의미가 없도록 세심하게 점검함으로써 페미니즘 이론의 영원한 고전이라는 이 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세우고자 노력했다. 1990년에 미국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후 사반세기가 훌쩍 넘는 3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학계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페미니즘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젠더 트러블』이 영향력은 여전하다. 이는 이 책이 품은 문제의식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페미니즘의 과제와 쟁점들을 다루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 백래시 현상이 점점 거세지고, 페미니즘 담론이 사회 변화를 추동하려 할 때마다 이에 대한 반격도 잇따르지 않는가.

이럴 때 떠오르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 젠더란 무엇이며, 젠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이며, 젠더가 왜 문제가 되는가이다. 주디스 버틀러는 『젠더 트러블』을 통해 기존의 관행적 의미로 한정된 젠더의 의미에 자유를 주고자 했다. 더 나아가 “젠더 가능성의 장을 여는 것”을 목적으로 “젠더소수자 및 성소수자의 행위를 불법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 진리 담론을 휘두르려는 모든 시도들을 뒤흔들어보고자” 젠더의 고정성에 의문을 던졌다. 따라서 다른 성별, 다른 젠더, 다른 섹슈얼리티를 혐오하는 오늘날의 페미니즘 백래시 시대에, 젠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려는 버틀러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중요하고 유효하다. 그간 국내에서도 주디스 버틀러의 여러 다른 저작들과 관련 해설서들이 다수 출간되어 더욱 풍부한 이론의 장이 형성되면서 그의 사상이 밟아온 궤적과 논점의 변화 과정 또한 추적해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럴수록 버틀러 이론의 정수인 『젠더 트러블』에 대한 이해는 필수불가결한 가치를 지닌다. 이번 개역판에서는 『젠더 트러블』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핵심 개념과 용어를 정리한 ‘버틀러의 주요 개념들’ 내용을 보충했고, 개역판 출간에 맞춰 현재의 관점에서 풀어쓴 옮긴이 해제를 추가로 수록했다.
Contents
개정판 옮긴이 해제
초판 옮긴이 해제
개정판 서문(1999)
초판 서문(1990)

1장 성별/젠더/욕망의 주체

페미니즘의 주체로서 ‘여성들’
성별/젠더/욕망의 강제적 질서
젠더―당대 논쟁에서 순환하는 잔존물
이분법, 일원론, 그 너머를 이론화하기
정체성, 성별, 실체의 형이상학
언어, 권력, 전치의 전략

2장 금지, 정신분석학, 이성애적 기반의 생산

구조주의의 비판적 교환
라캉, 리비에르, 가면의 전략
프로이트와 젠더 우울증
젠더 복잡성과 동일시의 한계
금기를 권력으로 변형하기

3장 전복적 몸짓

쥘리아 크리스테바의 몸의 정치학
푸코, 에르퀼린, 성적 불연속성의 정치학
모니크 비티크―몸의 해체와 허구적 성
몸의 각인, 수행적 전복

결론―패러디에서 정치로
버틀러의 주요 개념들
찾아보기
Author
주디스 버틀러,조현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로 평가받는 미국의 철학자, 젠더 및 퀴어 이론가,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즘 학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의 비교문학과 석좌교수. 1990년 젠더 수행성 이론을 발전시킨 『젠더 트러블』을 발표하며 페미니즘 담론 안팎을 뒤흔들었고 퀴어 연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정치철학, 윤리학, 그리고 퀴어 이론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능성과 공동체의 윤리적 관계성을 모색해왔다.

버틀러는 그녀의 저서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과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 섹스의 담론적 한계에 관하여』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그녀는 젠더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하며 젠더 수행성에 대한 그녀의 이론을 발전시킨다. 이 이론은 현재 페미니즘과 퀴어 학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의 작업들은 종종 젠더 연구와 담론에서의 수행성을 강조하는 영화 이론에서 시행된다. 버틀러는 레즈비언과 게이 권리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현재의 많은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젠더 트러블』과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에서 젠더에 대한 문제들을 다루었다면, 철학자로서 주디스 버틀러는 정치적인 논쟁과 규제에 종속된 행위로서의 말을 겨냥하려는 몇몇 노력들을 살펴봄으로써 현재의 정치적 삶 속의 표현과 행위에 대해 관심을 돌린다. 혐오 발언 규제, 반포르노그래피 논증, 군대 내 동성애자의 자기 선언에 대한 최근의 논쟁들을 검토함으로써, 주디스 버틀러는 이들 각각의 문화적 장소들 속에서 언어가 행위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위하는지를 질문한다.

『혐오 발언』에서 그녀는 비록 혐오 발언이 수신자에게 상처를 주고 침묵시키는 언어 행위이기는 하지만, 말은 의도된 대로 항상 행위하지 못한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상처를 주는 말의 반복이 그것을 전복시키고 재정의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그녀는 언어의 열린 본성을 강조함으로써 혐오 발언에 저항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말에 대한 금지가 아니라 말에 대한 반복에 위치시킨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로 평가받는 미국의 철학자, 젠더 및 퀴어 이론가,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즘 학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의 비교문학과 석좌교수. 1990년 젠더 수행성 이론을 발전시킨 『젠더 트러블』을 발표하며 페미니즘 담론 안팎을 뒤흔들었고 퀴어 연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정치철학, 윤리학, 그리고 퀴어 이론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능성과 공동체의 윤리적 관계성을 모색해왔다.

버틀러는 그녀의 저서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과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 섹스의 담론적 한계에 관하여』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그녀는 젠더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하며 젠더 수행성에 대한 그녀의 이론을 발전시킨다. 이 이론은 현재 페미니즘과 퀴어 학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의 작업들은 종종 젠더 연구와 담론에서의 수행성을 강조하는 영화 이론에서 시행된다. 버틀러는 레즈비언과 게이 권리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현재의 많은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젠더 트러블』과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에서 젠더에 대한 문제들을 다루었다면, 철학자로서 주디스 버틀러는 정치적인 논쟁과 규제에 종속된 행위로서의 말을 겨냥하려는 몇몇 노력들을 살펴봄으로써 현재의 정치적 삶 속의 표현과 행위에 대해 관심을 돌린다. 혐오 발언 규제, 반포르노그래피 논증, 군대 내 동성애자의 자기 선언에 대한 최근의 논쟁들을 검토함으로써, 주디스 버틀러는 이들 각각의 문화적 장소들 속에서 언어가 행위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위하는지를 질문한다.

『혐오 발언』에서 그녀는 비록 혐오 발언이 수신자에게 상처를 주고 침묵시키는 언어 행위이기는 하지만, 말은 의도된 대로 항상 행위하지 못한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상처를 주는 말의 반복이 그것을 전복시키고 재정의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그녀는 언어의 열린 본성을 강조함으로써 혐오 발언에 저항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말에 대한 금지가 아니라 말에 대한 반복에 위치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