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있는 문제의식으로 경쾌한 연대를 복원하는”(IBBY 아너리스트 선정 경위) 우리 창작동화의 대가, 안미란의 신작 동화집. 30년 가까이 60여 편의 어린이문학을 써 오며 동시대 어린이들에게 공존의 가치를 전해 왔던 그가 이번에도 다양한 존재들의 활기찬 목소리를 담은 새 동화집 『봉달이의 졸업 시험』으로 찾아왔다. 닭의 수호신이 되어 닭을 학교에서 졸업시키기로 결심한 달걀귀신(「봉달이의 졸업 시험」), 세상의 소음에 지쳐 버린 모습으로 마주한 아이와 토끼(「토끼가 투덜투덜」), 어른들의 잔소리로부터 도망쳐 달밤에 까마귀쪽나무 열매를 먹고 까마귀로 변신한 아이의 이야기(「자꾸 자꾸 까먹어」) 세 편이 실려 있다.
닭, 토끼, 까마귀와 같이 친숙한 동물들이 등장하지만 작가는 이들을 특별한 위치에 놓지 않는다. 닭장 밖으로 나가 보고 싶은 닭, 조용히 머무를 곳을 찾아 헤매는 토끼, 그날그날의 먹이와 놀잇감을 찾는 까마귀가 그저 자기다운 일상을 지내고 싶어 할 뿐이다. 필요한 순간에는 사람의 말을 하지만 그보다는 만남과 헤어짐으로, 눈짓과 발짓으로 어린이와 더 풍부하게 소통하는 동물들의 존재감이 짙은 여운을 남긴다. 느슨해 보여도 그 안에 분명 존중과 배려가 있는 공생 관계, 바로 안미란 동화가 지향하는 건강한 관계이다.
Contents
봉달이의 졸업 시험
토끼가 투덜투덜
자꾸 자꾸 까먹어
Author
안미란,송선옥
어린 시절부터 멋대로 공상하기, 마음대로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대학에서 철학과 국어국문학을 공부했고, 1996년 동쪽나라 아동문학상에 동시 「주차금지」가 당선되었고, 2000년 창비 좋은어린이책 공모에 동화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이 당선되었습니다. 2024년 IBBY 아너리스트 한국 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이야기를 쓸 때도 기쁘지만, 마주 앉아 읽을 때도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되어 어린이들에게 책 읽어 주기를 하며 놀곤 합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나 안 할래』 『너만의 냄새』 『어린이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동동이 실종 사건』 『내가 바로 슈퍼스타』 『내겐 소리로 인사해 줘』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 등이 있습니다. 우리 곁의 이주민 관련 책으로 『투명한 아이』,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공저) 등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멋대로 공상하기, 마음대로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대학에서 철학과 국어국문학을 공부했고, 1996년 동쪽나라 아동문학상에 동시 「주차금지」가 당선되었고, 2000년 창비 좋은어린이책 공모에 동화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이 당선되었습니다. 2024년 IBBY 아너리스트 한국 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이야기를 쓸 때도 기쁘지만, 마주 앉아 읽을 때도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되어 어린이들에게 책 읽어 주기를 하며 놀곤 합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나 안 할래』 『너만의 냄새』 『어린이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동동이 실종 사건』 『내가 바로 슈퍼스타』 『내겐 소리로 인사해 줘』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 등이 있습니다. 우리 곁의 이주민 관련 책으로 『투명한 아이』,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공저)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