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종속 텅스텐 : 上

『네코×네코』 시리즈, 『햇빛이 닿지 않는 장소』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 인지도를 올려가고 있는 작가, 타츠모토 미오. 그런 타츠모토 미오의 신작, 『메이지 종속 텅스텐 上, 下』의 발매가 결정됐다. 『메이지 종속 텅스텐』은 메이지 말기, 즉 1900년대 극 초반으로, 전기가 보급되기 시작하는 시대적 배경을 갖고 있다. 전기 기사인 사에키 료지와 왜인지 일본에서 부모를 잃고 떠돌던 푸른 눈의 외국인 에드워드 사이의 인종과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을 그려낸 이야기다.

그간 많은 작품들로 국내에 소개를 했던 만큼, 작가 특유의 아름다운 그림체와 막힘 없이 흥미롭게 진행되는 스토리가 눈에 띈다. 유려한 작화는 작품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작품의 흡입력을 높인다. 그와 동시에 단권이 아닌 下권으로 이어지는 볼륨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평소 소프트 BL을 즐겨 보던 독자라면 만족스럽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공포에 떨기만 하던 어두운 밤을 전깃불을 사용한 전등이 환하게 비추는 것처럼, 서로가 서로의 어둠 속 빛이 되어주는 애틋한 사랑이 피어나는 과정을 독자들도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