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수록 빛나는 교육, 중구마을학교

마을교육공동체 3년 차, 중구마을학교 기획단의 이야기!
　
마을교육공동체란 마을의 다양한 주체들이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마을 전체가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도록 협력하고 연대하며 마을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교육공동체를 뜻한다.
　
한국의 입시 위주, 경쟁 중심, 주입 및 암기식 교육에 문제의식을 느낀 사람들이 조금은 다른 교육의 길을 함께 만들고 실천해 가고 있다. 이 책이 쓰인 중구교육지원센터(이하 ‘이로움 센터’)는 ‘일상적 놀이와 배움의 공간’, ‘질문 있는 배움’을 추구하며 청소년과 어른들이 새로운 배움의 방식을 경험하고 실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렇게 청소년들이 교육의 대상이 아닌 배움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마을의 청소년, 학부모, 마을 강사, 학교, 지역 기관 등이 함께하는 센터가 되고자 한다.
　
중구마을학교의 시작은 우리 지역의 아이들이 최소한 방학 동안에는 자신이 정말 즐겁고 행복한 배움을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였다. 우리는 학부모가 내 아이와 다른 아이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가르치며 배우는 배움의 주체가 되고, 동네 언니 오빠들이 교사가 되기도 하고, 중구에 있는 다양한 재능 있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배움에 참여하는 마을 배움터가 운영되는 것, 그렇게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고 운영하고 나누는 마을학교를 꿈꾸었다. 그렇게 2021년 2월, 이로움 센터를 주축으로 마을학교 기획단 22명이 모였다.
　
2021년 여름에 진행된 1회 마을학교를 시작으로 2021년 겨울 2회 마을학교, 2022년 여름 3회 마을학교를 거쳐 벌써 4회 마을학교가 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일상적인 배움, 삶과 연결된 배움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지역 전체가 협력하여 마을이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며 점점 나은 마을학교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책은 마을교육공동체 3년 차에 접어든 마을학교 기획단의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마을교육공동체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로움 센터의 주무관이자 마을학교의 담당자 메이와 고등학생 마을학교 기획단 제니가 함께 적었으며,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이승훈 센터장님께서 이로움 센터에서 진행하신 마을교육공동체와 마을 프로젝트 관련 강연 내용을 책 곳곳에 함께 담았다. 마을교육공동체를 꾸려 보고 싶지만 막막함이 앞서는 이들에게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