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전문가를 위한 건강사정 이해와 실천 가이드

대학병원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면서 치료가 필요한 환자와 임종을 맞이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복지서비스팀과 사례관리팀에 오가며 9년 동안 지역주민을 도와왔다. 간호사이자 사회복지사인 저는 간호와 사회복지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주민에게 전문적 개입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는 것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알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복지관 내에서 신규 사회복지사나 인테이크에 미숙한 사회복지사의 인테이크 교육하게 되었고, 그것이 익숙해질 무렵, 인테이크를 동행한 신입 사회복지사가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주임님은 "간호사와 사회복지를 다할 수 있는 것이 부러워요"라고 말씀하셨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주임님이 당연히 사회복지사인 줄로 알았다. 그런데 뒤늦게 간호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복지관에 "간호사가 왜 있지? 간호사가 왜 사회복지사의 인테이크 교육을 하지?"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함께 대상자의 댁을 방문해 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대상자가 어떤 약을 물어보거나 질병과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할 때, 걸림돌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것, 그렇게 형성된 신뢰감으로 대상자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저의 강점이라고 신입 사회복지사가 말해주었다. 제가 9년 동안 사회복지 기관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사회복지사는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질병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미숙한 개입이 진행되거나, 비효율적인 업무가 되기도 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종종 보게 된다. 저의 책이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 지역사회복지를 실천함에 작은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