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마을에서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그냥’ 떠난 20일 도보 국토 종단기. 떠나기는 ‘그냥’ 떠났으되, 돌아오기는 ‘그냥’ 돌아오지 않았다.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오랜 세월 교직에 몸담아 왔던 까닭에 만나는 대상 하나하나를 소홀히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 지은이는 의도치 않게 길에서 ‘길’을 묻게 되었다. 어쩌면 ‘그냥’ 떠났기에 얻어진 결과인지도 모른다. 지은이는 무슨(어떤) ‘길’을 묻고 무슨(어떤) ‘길’을 찾았을까?
Contents
차 례
책을 내면서
땅끝으로 가다
3월 30일(목) 서산∼땅끝마을
길 잃은 어린 양을 구하소서
3월 31일(금) 땅끝마을∼북일
양면을 보아야
4월 1일(토) 북일∼강진
높은 곳에서 보면 다르나니
4월 2일(일) 강진∼월출산
비극은 있다
4월 3일(월) 월출산∼나주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이유가 있나니
4월 4일(화) 나주∼담양
자부심을 못 가질게 뭐 있으랴
4월 5일(수) 담양∼순창
사람을 버리고 뉘와 살랴
4월 6일(목) 순창∼정읍
묵묵히 한 걸음씩 걷다보면
4월 7일(금) 정읍∼진안
멀리도 가까이도 보아야
4월 8일(토) 진안∼무주
1등이 아니어도 충분히 좋다
4월 9일(일) 무주∼영동
길이 아니면 가지 마라
4월 10일(월) 영동∼모동
아들아, 애비를 이해해주렴
4월 11일(화) 모동∼문경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4월 12일(수) 문경∼연풍
아버지, 그립습니다
4월 13일(목) 연풍∼제천
어머니, 그립습니다
4월 14일(금) 제천∼평창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4월 15일(토) 평창∼양양
도전하는 용기도 필요해
4월 16일(일) 양양∼봉포
금강산은 부른다
4월 17일(월) 봉포∼금강산 콘도
어즈버, 꿈이런가 하노라
4월 18일(화) 금강산 콘도∼종로 익선동
여행을 끝내고
Author
김동돈
김동돈(필명 찔레꽃)은 전직 중등 한문 선생이다. 기초 한문과 전문 한문의 가교 역할을 하는 도서 집필에 관심이 많아 그간 『길에서 주운 한자』외 몇 권의 책을 썼다. 2023년 학교를 나와 퇴직자들이 으레 그러하듯 잠깐 여행을 했다. 이번에 펴낸 『길에서 주운 한자』는 그 여행에 관한 기록이다. 아직은 선생 물이 빠지질 않아 만나는 대상 하나하나에 세심한 관심을 갖고 있다.
김동돈(필명 찔레꽃)은 전직 중등 한문 선생이다. 기초 한문과 전문 한문의 가교 역할을 하는 도서 집필에 관심이 많아 그간 『길에서 주운 한자』외 몇 권의 책을 썼다. 2023년 학교를 나와 퇴직자들이 으레 그러하듯 잠깐 여행을 했다. 이번에 펴낸 『길에서 주운 한자』는 그 여행에 관한 기록이다. 아직은 선생 물이 빠지질 않아 만나는 대상 하나하나에 세심한 관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