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는 『바제도브(Basedow)의 교육학』을 자신의 강의 교재로 사용하였다. 당시 많은 교육학 저서들이 있었을 텐데 칸트는 왜 하필 이 책을 교재로 삼았을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바제도브 교육학의 핵심은 ‘박애주의 교육’이다. 칸트는 바제도브의 박애주의 교육론에 ‘개인의 능동적 성장’이라는 개념을 접목한다. 칸트는 수직적, 강압적 교육을 강조하던 당시의 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개인의 능동적 성장’을 강조한 교육을 제시하였다. 칸트는 또한 ‘시민 교육’을 강조했다. 즉 칸트는 국가와 권력에 수동적으로 순응하는 신민이 아닌,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시민을 키워낼 수 있는 교육을 강조한 것이다. 칸트는 한 사회 안에서‘올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시민으로서 필요한 교육과 지식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칸트 교육의 특징들은 지금 한국의 부모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지금의 한국 교육은 학생들에게 수동적이고 강압적인 학습만을 강요하며, 공동체 의식보다는 각자도생과 경쟁을 가르친다. 물론 칸트도 교육에서 경쟁을 아예 무시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성적을 위한 줄 세우기식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말하고 있다. 단지 그는 모든 자녀가 학교와 가정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지닌 인적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다른 이들과의 경쟁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칸트는 경쟁의 과정과 결과를 다른 사회구성원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의 최종승자가 되었다고 한들 그의 승리와 성공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인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어도 아무도 그를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의 말에 진정으로 따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Contents
강의 준비 중 1
첫 번째 강의:교육의 눈으로 바라보기 4
두 번째 강의:교육의 방향 잡기-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11
세 번째 강의:밥상머리 교육에 대한 칸트의 의견 17
네 번째 강의:육아의 준칙에 대한 칸트의 생각 22
다섯 번째 강의:바른 아이로 키우기 위한 칸트의 조언 32
여섯 번째 강의:놀이와 학습을 구분하는 일에 관하여 38
일곱 번째 강의:구체적인 사례와 교육 방법에 관한 내용 47
여덟 번째 강의:학습을 실천으로 연결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 63
아홉 번째 강의:아이에게 종교를 가르쳐야 한다면 70
열 번째 강의:아이에게 평등의 원리를 가르치는 방법에 관한 내용 76
Author
이주용,한진상
부산대학교 일반사회교육
주롱연구실(https://blog.naver.com/qtetp)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학과 심리학, 인문학에 주된 관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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