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심효첨(沈孝瞻) 선현(先賢)의 저서 『자평진전(子平眞詮)』을 완역한 것이다. 심효첨 선생은 본명이 역번(?燔)이며 청나라 건륭 4년(1739년)에 진사(進士)에 급제한 분이다. 『자평진전』의 원제목은 『자평수록삼십구편(子平手錄三十九篇)』으로 심효첨 선생의 수고(手稿)였는데, 건륭 41년(1776년) 호공보(胡空甫)가 책으로 간행하면서 제목을 『자평진전』이라고 붙인 것이다. 그 후에 여러 판본이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판본은 광서 21년(1895년)에 간행된 조전여(趙展如) 중승(中丞)의 『자평진전』이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이 흔히 접하는 판본은 민국 25년(1936년)에 서락오(徐樂吾)가 조전여의 판본을 저본(底本)으로 하고 거기에 평주를 삽입해서 출판한 『자평진전평주』이다. 본서의 번역은 대만 서성서국에서 1985년 간행한 조전여(趙展如)의 판본 『자평진전』과 무릉출판사에서 1985년 출판한 서락오의 판본 『자평진전평주』를 저본(底本)으로 하여, 두 판본(板本)을 대조(對照)하고 판본간의 상이점을 밝혀 심효첨의 본의(本義)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조전여의 판본과 대조하였으므로, 서락오의 판본을 사용하고 있는 일반 번역서에 누락되어 있는 내용도 들어있다. 『자평진전』은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하는 최고의 명리학 고전(古典)이다. 『자평진전』은 특히 명리학의 용신격국론(用神格局論)을 가장 체계적으로 설명한 명저(名著)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