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문학이 점점 경시되는 경향이 있으나 이것이 한국만의 현상이 아닌지 모르겠다. 미국대학의 이공계열 학생들은 오히려 인문학을 많이 수강하는 경향을 현지 탐방을 통하여 체험하였다. 1999년 여름, 남부의 명문 조지아 대학[UGA]의 한 비교문학 강좌의 수강생들은 다양한 이공계열학생들이었으며, 영어와 한글이 일체화된 이향순 교수의 지도하에 머리 색깔은 다양하지만 진지하게 비교문학수업에 임하였다. 그런데 인문학이 없는 과학은 존재할 수 없다. 그것은 과학이 문학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과학이론은 문장으로 등장하지 않는가? 그러니까 인문학적 소양이 없이 좋은 과학자가 되기가 어려운 법이다. 당시 조지아 대학교 비교문학과의 교재는 한국소설[『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와 페미니즘에 관한 것이었다. 이공계열의 학생들이 이질적인 인문학을 탐독하고 상호 토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대학들은 현재 내부수리중이다. 인문학 과목을 축소하고 4차 산업시대의 생경한 디지털 과목들로 도배를 해 놓았다. 그야말로 속도지향적인 첨단의 한국이 지향하는 대학의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그리하여 한국의 학생들은 인문학이 부여하는 자비로운 인성과 무한한 상상력을 잃어버리고 실사구시의 미명하에 산업지식에 포섭된 비인간적인 인간들로 재생산되어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서로가 서로를 마찰하고 양보와 관용이 없는 각박한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본 연구는 이런 점에서 영시의 읽기를 통해 인성을 함양하고, 동시에 주체성에 관한 이론도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여, 특히 국내에서 정치적으로 의미가 고정된 [주체]라는 독단적 기표에 대해 의미의 분열을 시도한다. 본고에서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 주체의 양상을 영/미시를 텍스트로 삼아 살펴보려한다. 그것은 주로 주체의 정의, 노예적 주체, 종교적 주체, 휴머니즘적 주체, 초월적 주체, 낭만적 주체, 자율적 주체, 실존적 주체, 구조주의적 주체, 탈-중심화된 주체, 분열의 주체, 유목적 주체, 사이버 주체, 그리고 [주체의 죽음] 과 레비나스(Emmanuel Levinas)가 제기하는 [타자의 탄생]에 관한 내용이 될 것이다. 특히 본 연구는 [교육부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Contents
■ 감사의 글
■ 목차 ■
□ 서문: 주체의 산종[dissemination] - 3
제1장 노예적 주체/ 종교적 주체 - 예이츠
1.1 바빌론 노예의 노래 - 5
1.2 한국의 노예적 상황 - 18
1.3 유럽의 노예적 상황 - 20
1.4 허상의 구속 - 23
1.5 구조의 주체 - 27
1.6 언어의 노예 - 30
1.7 타자적 주체 - 36
1.8 나르시시즘의 거울 - 39
1.9 현실원리의 주체 - 43
1.10 노예적 주체, 그 해방구 - 47
부산외국어대학교 영어학부 외래교수
전)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원 내국인 교수
한국예이츠학회 연구이사
『영시의 아름다움: 그 객관적 독사doxa의 실천』(2015)
『영미시에 나타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그 아리아드네적 전망』(2014)
『영미 여성시인과 여성이론』(2011)
『영미시와 철학문화』(2011)
『예이츠와 정신분석학』(2002)
『영미 시와 과학문화』(2011)
『영미시와 문화이론』(2010)
『영시(英詩)에 대한 다양한 지평들』(2007)
부산외국어대학교 영어학부 외래교수
전)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원 내국인 교수
한국예이츠학회 연구이사
『영시의 아름다움: 그 객관적 독사doxa의 실천』(2015)
『영미시에 나타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그 아리아드네적 전망』(2014)
『영미 여성시인과 여성이론』(2011)
『영미시와 철학문화』(2011)
『예이츠와 정신분석학』(2002)
『영미 시와 과학문화』(2011)
『영미시와 문화이론』(2010)
『영시(英詩)에 대한 다양한 지평들』(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