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술 동기는 2020년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도서관지혜학교의 12주차 강의 내용을 보완한 것으로, 인생의 후반기를 설계하는 중장년들에게 후반기 삶을 재조정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함에 있습니다. 본 책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역경(易經)』을 통하여 나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서술하였습니다. 나를 지키는 데에는 거창한 비결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上), 지(止), 정(正), 곡(曲), 둔(遯)의 원칙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상’은 나아간다는 뜻이고 ‘지’는 멈춤의 의미이며 ‘정’은 그 원칙을 실천하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곡’은 돌아갈 줄 알고, ‘둔’은 때가 되면 물러날 줄 알아야 안다는 뜻입니다. 이 다섯가지 원칙을 지키면 나를 잃지 않는다고 합니다.
둘째, 『역경(易經)』에서 말하는 '때'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서술하였습니다. 공자는 『역경』을 읽고 '시야명야(時也命也)'라 했습니다. 인생의 성패는 ‘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필자도 『역경』이라는 책을 읽기 전에는 열심히 노력하고 세상의 변화와 발맞추기만 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역경』을 읽고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역경』에서 말하는 ‘변화’ 뒤에 숨은 ‘불변’의 진리를 몰랐던 것입니다. 그리고 『역경』에서 말하는 “나아가야 할 때와 멈추어야 할 때”를 모르고 나아가기만 했으니, 일이 제대로 풀릴 수 있었겠습니까? 직선으로 달려가면 남보다 더 빨리 목표 지점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돌아가는 길 보다 느렸습니다. 『역경에서 말하는 “돌아가야 만물을 이루고 빠뜨리지 않는다(曲成萬物而不遺)”라는 진리가 를 따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셋째, 『역경(易經)』에서 말하는 행운에 대해 서술하였습니다. 노력보다 더 중요한 행운은 없다고 말합니다.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역경』에서 말하는 “자천우지 길무불리(自天祐之, 吉无不利)”가 바로 그것 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에게 행운을 내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운명은 하늘이 정한 것이라고 하면서 곤경에 처하면 하늘을 원망하며 스스로를 포기하고 맙니다. 『역경』은 때에 맞추어 노력하면 어떠한 고난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넷째, 시작과 끝을 아름답게 갈무리 하는 법을 서술하였습니다. 『역경(易經)』의 말로 하면 선시선종(善始善終)입니다. 공자는 『역경』을 읽고 시작과 끝을 아름답게 갈무리 하는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우리 중 어떤 사람은 시작은 좋았지만 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지 못하곤 합니다. 『역경』은 우리의 삶을 재조정하여 시작과 끝을 아름답게 갈무리 할 수 있게 가이드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다섯째, 『역경(易經)』에서 말하는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 서술하였습니다.
고대의 지도자들이 『역경』을 익혔던 것은 변화하는 조짐을 깨달고 통찰력과 직관력을 갖추고자 함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역경』을 뭇 경전의 으뜸이라 하여 군경지수(郡經之首)라 하였고, 제왕학(帝王學)이라고도 하였습니다. 고대의 군주들이 『역경』을 통해 리더십을 구현하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섯째, 곤궁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역경』을 통해 살펴 보았습니다. 『역경』에서는 불운이나 고난을 상징할 때 물(坎?)을 그렸습니다. 『역경』의 4대 뷸운의 괘인 「감괘(坎卦?)」, 「둔괘(屯卦?」. 「건괘(蹇卦?」. 「곤괘(困卦?)」에는 모두 ‘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역경』에서 ‘물’은 ‘고난’과 ‘불행’을 의미하는 메타포가 되었습니다. 만약 우리의 삶에서 불운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Contents
Chapter 1 우주와 인생의 법칙
제1강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20
제2강 크고 작음을 포옹하라. 27
제3강 강을 건넜으면 배를 버려라. 31
제4강 나와 다른 객체를 하나로 묶으라. 36
제5강 굽은 나무는 베어지지 않는다. 40
Chapter 2 나를 지키는 법칙
제6강 멈춤 속에 나아감이 있다. 52
제7강 정(正)의 도를 실천하라. 58
제8강 돌아가야 만물을 이룬다. 63
제9강 물러날 때를 알라. 68
Chapter 3 성공하는 처세의 법칙
제10강 때가 무르익지 않으면 잠용하라. 78
제11강 힘이 부족하면 무거운 짐을 지지말라. 84
제12강 자기과시를 삼가라. 89
제13강 암말처럼 유연한 원칙을 지켜라. 93
Chapter 4 절망에 처했을 때의 법칙
제14강 물은 서두르지 않고 나아간다. 100
제15강 몽매함에서 벗어나라. 108
제16강 진실함을 잃지 말라. 113
제17강 고귀한 것은 처절함에서 온다. 118
Chapter 5 최정점에서의 법칙
제18강 우환의식을 지녀라. 128
제19강 보이지 않은 밑그림을 그려라. 134
제20강 위의 것을 들어 아래에 보태라. 139
제21강 최고의 행운은 겸손이다. 144
제22강 물극필반을 경계하라. 154
Chapter 6 가화만사성의 법칙
제23강 사랑의 기술. 162
제24강 결혼의 법칙. 166
제25강 행복한 가정 만들기. 177
제26강 부모의 위엄은 신뢰로부터 온다. 182
Chapter 7 리더십의 법칙
제27강 의식주를 해결하라. 190
제28강 다툼이 없게하라. 194
제29강 함께 손잡고 나아가라. 200
제30강 아랫자리에 서서 경청하라. 209
제31강 다름에서 오는 차별을 없게하라. 215
제32강 언행일치 하라. 219
Chapter 8 괘와 인생의 법칙
제33강 세 성인과 세 시대를 거쳤다. 230
제34강 태극과 사상의 의미. 236
제35강 팔괘의 의미. 240
제36강 삼획괘에 담긴 의미. 244
제37강 『역경』의 구성. 247
제38강 괘중의 괘. 253
제39강 7일로 음양이 교차. 259
제40강 6효의 공통규율. 262
제41강 상, 수, 리의 기본지식. 267
Author
구교현
연세대학교 중어중문과 대학원 문학박사
북경대학교 중문과 박사후과정
북경대학교 초빙교수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교수
(현) 한국연구재단 연구교수
(현) 도서관지헤학교 주임교수
연세대학교 중어중문과 대학원 문학박사
북경대학교 중문과 박사후과정
북경대학교 초빙교수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교수
(현) 한국연구재단 연구교수
(현) 도서관지헤학교 주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