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깊은 슬픔에 잠긴 엘린은 어머니의 곁을 떠나지 않기로 약속한다. 아랫집 아이들을 돌보며 슬픔을 달래던 그녀는 어느 날 오트멍 부인의 책 번역을 의뢰받는다. 어처구니없는 책 내용이 거슬렸지만 상당한 번역료를 거부할 수 없었던 엘린은 이를 수락했고, 작업을 마친 후 오트멍 부인에게 책을 직접 전달하러 갔다. 그렇게 두 사람이 만나 정산하는 도중, 오트멍 부인이 넌지시 건넨 한마디에 엘린은 동요하기 시작하는데....
『복음주의자』는 여타 자연주의 소설과 마찬가지로 주목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수면 위로 끌어낸 실화 기반 소설이다. 도데 자신이 이 저작을 '소견서'라고 지칭할 만큼 사건의 명확한 인과성과 치밀한 병리학적 묘사가 인상적으로, 국내에 번역된 작가의 여러 작품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작중에 나타나는 요소들, 가령 자본을 등에 업어 의기양양한 권세가 앞에서의 무력감, 정치적 역동에 의해 도태되면서 느끼는 부조리 그리고 종교와 세속을 두고 끝없이 고뇌하는 신앙인의 모습 등은 결코 현대 사회와 유리된 것이 아니겠다.
Contents
1장 할머니
2장 관료
3장 엘린 엡센
4장 오전
5장 오트멍 대저택
6장 수문
7장 포르소뵈르
8장 왓슨의 간증
9장 언덕 꼭대기에
10장 묵상회
11장 납치
12장 로맹과 실바니르
13장 고위 재력가
14장 마지막 편지
15장 오라토리오 교회에서
16장 가브리엘의 자리
17장 더욱더 사랑하자... 서로의 곁을 떠나지 말고...
Author
알퐁스 도데
남프랑스 님에서 출생. 리옹의 고등중학교에 들어갔으나 가업이 파산하여 중퇴하고, 알레스에 있는 중학교 사환으로 일하면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1857년 형이 있는 파리에 가서 문학에 전념하며 시집인 『사랑에 빠진 연인들 Les Amoureuses』을 발표, 이것이 당시의 입법의회 의장 모르니 공작에게 인정받아 비서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문학에 더욱 정진하게 되었다. 그 후에 남프랑스의 시인 미스트라르를 비롯하여 플로베르, 졸라, E. 공쿠르, 투르게네프 등과 친교를 맺었으며, 아내 쥘리의 내조로 행복한 57년의 생애를 파리에서 보냈다. 그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더불어 자연주의의 일파에 속했으나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 섬세한 시인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시적인 면이 넘치는 유연한 문체로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하여 인상주의적인 자신만의 작풍을 세웠다. 그의 문장은 보여 줄 것이 많은 예술가의 문장이자 시니컬하면서도 동정심을 담은 시인의 문장이다. 익살스런 농담에서부터 더없이 섬세한 환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주제를 다룰 수 있는 재치를 가지고 있었기에 학자들부터 군중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매혹했다. 자신을 과시하지 않는 경험담으로 작품에 활기를 부여할 줄 알았던 그는, 세월이 흘렀어도 빛바래지 않은 다양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문학’을 느끼게 한다.
남프랑스 님에서 출생. 리옹의 고등중학교에 들어갔으나 가업이 파산하여 중퇴하고, 알레스에 있는 중학교 사환으로 일하면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1857년 형이 있는 파리에 가서 문학에 전념하며 시집인 『사랑에 빠진 연인들 Les Amoureuses』을 발표, 이것이 당시의 입법의회 의장 모르니 공작에게 인정받아 비서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문학에 더욱 정진하게 되었다. 그 후에 남프랑스의 시인 미스트라르를 비롯하여 플로베르, 졸라, E. 공쿠르, 투르게네프 등과 친교를 맺었으며, 아내 쥘리의 내조로 행복한 57년의 생애를 파리에서 보냈다. 그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더불어 자연주의의 일파에 속했으나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 섬세한 시인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시적인 면이 넘치는 유연한 문체로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하여 인상주의적인 자신만의 작풍을 세웠다. 그의 문장은 보여 줄 것이 많은 예술가의 문장이자 시니컬하면서도 동정심을 담은 시인의 문장이다. 익살스런 농담에서부터 더없이 섬세한 환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주제를 다룰 수 있는 재치를 가지고 있었기에 학자들부터 군중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매혹했다. 자신을 과시하지 않는 경험담으로 작품에 활기를 부여할 줄 알았던 그는, 세월이 흘렀어도 빛바래지 않은 다양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문학’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