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피시 이야기」, 「완벽한 일요일」, 「돌고래 계산기」. 몇 년 전부터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한 어쩐지 묘한 느낌의 단편 만화들이 있다. 단발머리 여자아이가 주인공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이 등장하는 만화. 얼핏 보면 연필로 거칠게 스케치한 듯한 그림체라 흔한 인터넷 병맛 만화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빽빽한 정보량의 배경,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몽환적인 분위기, 다 보고 나서도 마음 한구석에 여운이 남는 스토리. 그런 요소에 강한 매력을 느낀 일부 네티즌들은 도대체 어떤 작품인지 수소문하기도 했다. 또 그 일부는 작품의 컬트적인 팬이 되기도 하였다. 사실 이 만화들은 단순한 인터넷 만화가 아니다. 그 정체는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 panpanya의 작품이다. 이름, 성별, 나이. panpanya는 마치 자신의 작품이 자아내는 공기처럼 모든 것이 미스터리인 작가다. 그, 혹은 그녀의 작품은 앞서 언급한 특징들이 한데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한다. 그렇게 형성된 아이덴티티는 무척 강렬해서 작품들 중 어느 한 부분을 잘라내 아무 곳에 던져 놓아도 한눈에 panpanya임을 알 수 있을 정도다.
Contents
NEWTOWN
범주
east side line
비품
기억만 남은 동네 ①
비 오는 날
MY LOST SOCK
지하 답사
2014년 8월 18일에 꾼 꿈
벌서는 법
초짜와 바다
뉴 피시
선물
쓰레기가 부르는 목소리
별을 보다
폐기
친절 라면
운명
은혜의 행방
가로수의 순서
기억만 남은 동네 ②
침어(枕魚)
Author
panpanya
판판야. 이름, 생년월일, 성별 불명. 200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해 2013년에 동인 활동을 하며 선보인 작품을 재구성한 『아시즈리 수족관』으로 상업시장에 데뷔하였다. 이후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단편 잡품집 단행본을 발행하고 있다. 치밀한 묘사와 현실과 공상이 혼재하는 세계관이 작품의 특징이다.
판판야. 이름, 생년월일, 성별 불명. 200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해 2013년에 동인 활동을 하며 선보인 작품을 재구성한 『아시즈리 수족관』으로 상업시장에 데뷔하였다. 이후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단편 잡품집 단행본을 발행하고 있다. 치밀한 묘사와 현실과 공상이 혼재하는 세계관이 작품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