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존’이라는 취지로 동물 관련 프로그램이 많이 방영 중이다. 공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이나, 방송으로 보여주는 화면과 현실 사이에는 좁혀지지 않는 간격이 있어 보인다. 공존이란 의미를 인간의 편의성에 맞춰 해석하고, 그 혜택을 인간이 더 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단적인 예로, 여러 반려 동물 중 길고양이로 한정 지어 조사를 해보면 최근 6년 사이 개체 수가 절반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길고양이 개체 수는 2013년 25만 마리에서 2019년 11만6천 마리로 53.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길고양이들의 개체 수가 줄어든 주된 이유는 TNR 즉, Trap-Neuter-Return(포획-중성화수술-방사)사업이 활발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쓰레기봉투를 뜯는다, 발정기에 소리가 시끄럽다 등 다양한 민원 해소와 더불어 늘어나는 길고양이와 공존(?)하기 위해 개체 수를 관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하지만 TNR사업을 실시하고, 동물권에 대한 생각들이 깊어졌다고 하더라도 길고양이들에 대한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거짓 TNR로 영리를 취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는 시점에서, 길고양이를 입양하고 그들과 진정한 공존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지내온 나날들을, 따뜻한 그림체로 표현한 『부농코 말랑젤리』의 출간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인다.
Contents
프롤로그
제1화_ 문 앞의 고양이
제2화_ 7시의 모닝벨
제3화_ 새 거가 좋아
제4화_ 해님이의 일과
제5화_ 고양이에게 2kg란
제6화_ 그 고양이의 사연
제7화_ 어쩜 이렇게 다른지!
제8화_ 두근두근 고양이
제9화_ 누구를 위한 건조기?!
제10화_ 내일 또 만나
제11화_ 미리 크리스마스
제12화_ 달님이 해님을 품다
제13화_ 누가 그 많던 사료를 먹었나
제14화_ 가장 안전한 아지트
제15화_ 우리 집 서열 1위…?
제16화_ 해님이의 좌충우돌 정착기 1
제17화_ 해님이의 좌충우돌 정착기 2
제18화_ 매일 밤의 발밑 전쟁
제19화_ 할머니의 의자
제20화_ 달라도 너무 다른 고양이들
제21화_ 그 고양이의 봄
제22화_ 집사들만 아는 단어
제23화_ 부모의 사랑
제24화_ 근육 고양이
제25화_ 엄마의 정면 대응 1
제26화_ 엄마의 정면 대응 2
제27화_ 집사의 소확행
제28화_ 묘생개척
제29화_ 나의 첫 고양이
제30화_ 뭐 이 정도쯤이야
제31화_ 너의 이름은?!
제32화_ 어느 별에서 왔니?
제33화_ 나의 두 번째 고양이 1
제34화_ 나의 두 번째 고양이 2
제35화_ 의묘 겨울이
제36화_ 밥그릇 속 고양이
제37화_ 달님이의 구내염
제38화_ ‘이나영’ 고양이
제39화_ 당신의 고양이도 안녕
제40화_ 우리 집 아침 풍경
제41화_ 고맙지만 괜찮아요
제42화_ 또 하나의 묘연 1
제43화_ 또 하나의 묘연 2
제44화_ 마른 비만 고양이
제45화_ 풀꽃과 고양이
제46화_ 가짜 TNR
제47화_ 고양이 is love
제48화_ 알록이 달록이 이야기
제49화_ 묘한 빨래방
제50화_ 고양이의 지능
제51화_ 우리와 같다
제52화_ 공존의 실마리
제53화_ 미공개 만화 1
제54화_ 미공개 만화 2
부록만화
작가 후기
Author
싕싕
두 마리의 고양이와 살아가며 일상과 상상 그 사 이를 그리는 사람.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 관찰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작가 싕싕은 고양이의 매력을 누구 보다 잘 포착해낸다. 거기에 위트 있는 이야기를 더해 ‘싕냥툰’이라는 이름으로 SNS에 그림을 연재했다. ‘싕냥툰’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사랑을 받았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고, 고양이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분들도 고양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instagram_@seeng_seeng_ / @seengseeng_cat
두 마리의 고양이와 살아가며 일상과 상상 그 사 이를 그리는 사람.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 관찰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작가 싕싕은 고양이의 매력을 누구 보다 잘 포착해낸다. 거기에 위트 있는 이야기를 더해 ‘싕냥툰’이라는 이름으로 SNS에 그림을 연재했다. ‘싕냥툰’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사랑을 받았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고, 고양이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분들도 고양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instagram_@seeng_seeng_ / @seengseeng_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