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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코믹 에세이『우울증 탈출』
모두가 겪는 마음의 감기 우울증, 10년 탈출기
우울의 터널 안에서 지금도 괴로워하고 있는 당신을 위한 제안
현대인의 생활 속에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여러 요소가 산재되어 있다. 계속되는 취업 실패, 회사의 실적 압박, 전혀 해결되지 않은 개인의 목표와 과제에 이르기까지. 더욱 다양해지고 복잡해진 사회에서 매일 스트레스와 마주하며 지쳐가는 현대인은 종종 무기력에 빠지며 가늠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의 마음 또한 커져만 간다. 이 불안감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마음을 좀먹게 되면 ‘우울증’이라는 질병과 함께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 기나긴 ‘우울의 터널’ 속에 발을 들이게 될 수도 있다. 수면장애, 알코올의존, 공황장애와 같이 우울증과 함께 겪을 수 있는 증상도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뇌가 활자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기억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잊힌다거나 머릿속에 늘 안개가 낀 듯 멍한 느낌이 든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같은 증상은 내면 깊은 곳에서 보내는 비상 신호로,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우리는 대개 일상을 보내는 데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며 종종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많은 사람이 우울증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며, 우울증이 흔히 ‘마음의 감기’로 비유되는 만큼 언제든 괜찮아질 것이라 여겨 내면의 절규를 외면하기가 일쑤이다.
작가 다나카 케이이치 또한 우울증 환자였다. 직장 생활을 하는 내내 매일같이 실체를 알 수 없는 공포와 불안에 시달렸고, 여러 우울증 증상으로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된 결과 지독한 자기혐오에 빠져 우울증은 나날이 악화되었다. 자신에게 맞는 의사를 찾아 헤매고 약을 처방받아도 고통스러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어 ‘이렇게 살아야 할 바에는 끝을 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만큼 우울증이 자신을 갉아먹었다고 고백한다. 그런 작가가 어떤 경위로 우울증을 극복해냈는지, 또 자신과 같이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 고통을 견뎌냈는지를 일화를 그려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우울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망쳐 버리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지금도 여전히 우울의 터널 안에서 괴로워하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만화가이기도 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코믹 에세이’라는 방식을 선택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우울증에 관한 상식과 우울을 겪은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만나볼 수 있다.
“우울증을 벗어나게 해준 그 모든 것에 보답하기 위해 그렸습니다”
경험을 토로하고, 공감하며 서로의 마음을 다독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체감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청년 우울증 환자가 전체 연령대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서울시 2011~2015년 자살 통계를 보면 연도별 자살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모두 봄철에 집중되어 있다. 일조량과도 관계가 있는 우울증은 환절기에 더 뚜렷한 징후를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우울증 분석 자료에서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와 연결해 보면 우울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 문제이며, 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 한국에서는 매일 우울로 자살 위험에 놓인 사람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출근길 어느 날 지하철 선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적은 없는가. 자주 내릴 역을 놓쳐 절망적인 기분에 빠지거나 풍경의 색깔이 탁해 보인 적은, 의식적으로 색이 화려한 것들을 사들인 적은 없는가. 우울의 원인은 세로토닌의 부족, 즉 신체적 결핍에 있다. 격렬한 구토감, 전신의 격통으로 공포에 짓눌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살아가는 데 책임이나 입장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나 자신이 망가지기 전에 도망치는 길도 있다. ‘건강한 도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울증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고통을 매개로 하여 우울증의 단계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또 여러 우울증 환자를 취재한 결과로부터 우울증의 법칙을 추론해 ‘우울증에 잘 걸리는 사람’, ‘우울의 터널 입구에 들어가는 경우’, ‘우울의 터널 출구의 경우’, ‘우울증 탈출의 경우’로 나눠 우울증의 특징을 설명했다. 복잡하고 난해한 병임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이라도 우울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우울증을 소재로 삼은 진정성 있고 쉬운 만화 안내서를 그려냈다.
‘살기 위해 아픈’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우울증을 겪은 17명의 생생한 에피소드를 담다
우울은 지독한 자기혐오를 부른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게 되면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 사라지지 않는 우울증과는 어떻게 지내야 할까. ‘돌연 리턴’으로 다시 찾아오는 불안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울증 탈출에 성공한 작가 또한 불안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가끔 고개를 들이미는 성가신 존재라고 이야기하지만, 함께 걸어갈 수도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또 우울을 탈출하는 요점은 얼마나 건강한 나르시시즘을 되찾는지에 있다고 말하며, 우울증 환자보다 더 많을 우울증을 자각하지 않은 사람, 즉 통원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도 초점을 맞춰 우울에 대해 이야기하고,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우울증은 ‘걸리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마음속에나 ‘잠들어 있는’ 것이기에, 또 혼자 참으며 버티기에는 너무 버거운 존재이기에 누구보다 자신을 포함한 주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삶이란 대체로 고통스러운 것, 어느 정도는 불안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반대로 대체로 괜찮은 것, 막연한 기대를 품고 살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기애가 강하며 긍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와 함께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로 남길 원하지만 이 욕구가 모두 채워지는 인생은 없다. 그렇다고 그것이 실패한 삶은 아닐 것이다. 한 발 나가면 두 발 멈출 때가 부지기수이다. 그러니 이 모든 벽과 마주하고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또 나 자신을 포함한 우울한 우리 모두에게 “그랬구나. 살기 위해 아팠구나” 이야기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우연히 만나는 한 권의 책을 통해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랐던 작가의 바람처럼 이 책을 읽고 난 후 지금 안고 있는 괴로움을 덜게 되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Contents
제1화 다나카 케이이치의 경우 1
제2화 다나카 케이이치의 경우 2
제3화 다나카 케이이치의 경우 3
제4화 테루미 핫카쿠의 경우
제5화 오리 하루코의 경우
제6화 오오츠키 켄치의 경우
제7화 후카미 노보루의 경우
제8화 토지코 모리나의 경우
제9화 이와나미 리키야·아네하라 료코의 경우
제10화 요요기 타다시의 경우
제11화 미야우치 유스케의 경우
제12화 카모가와 료타의 경우
제13화 정신과의·유우키 유우의 이야기
제14화 즌즌의 경우
제15화 마츠이 나츠키의 경우
제16화 우시지마 엣사이의 경우
제17화 쿠마가이 타츠야의 경우
제18화 우치다 타츠루의 경우
제19화 잇시키 노부유키의 경우
제20화 총정리
최종화
Author
타나카 케이이치
1962년 5월 4일 오오사카 부 히라카타 시 출생, 킨키대학교 법학부 졸업. 대학 재학 중이던 1983년 코이케 카즈오 극화촌숙(劇?村塾)(코베교)에 제1기생으로 입학. 이듬해인 1984년 『미스터 카와도』(<코믹 극화촌숙> 게재)로 만화가 데뷔. 1986년에 연재를 시작한 『닥터 치치부야마』(<코믹 극화촌숙> 등에서 게재)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등 많은 인기를 얻는다. 대학 졸업 후 장난감 회사에 취직을 하였으나, 『주간 소년 선데이』에도 부정기적으로 『곤충 이야기 피스케의 모험』(1989∼91년)을 연재했다. 패러디를 주요 소재로 이용한 동인지도 창작하고 있다. 최신간으로는 2017년 1월에 간행된 『다나카 케이이치의 ‘펜과 젓가락’』(小學館) 등이 있다.
1962년 5월 4일 오오사카 부 히라카타 시 출생, 킨키대학교 법학부 졸업. 대학 재학 중이던 1983년 코이케 카즈오 극화촌숙(劇?村塾)(코베교)에 제1기생으로 입학. 이듬해인 1984년 『미스터 카와도』(<코믹 극화촌숙> 게재)로 만화가 데뷔. 1986년에 연재를 시작한 『닥터 치치부야마』(<코믹 극화촌숙> 등에서 게재)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등 많은 인기를 얻는다. 대학 졸업 후 장난감 회사에 취직을 하였으나, 『주간 소년 선데이』에도 부정기적으로 『곤충 이야기 피스케의 모험』(1989∼91년)을 연재했다. 패러디를 주요 소재로 이용한 동인지도 창작하고 있다. 최신간으로는 2017년 1월에 간행된 『다나카 케이이치의 ‘펜과 젓가락’』(小學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