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튀르키예는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벌였다.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기고 살아남은 십대 소녀 오로라 마르디가니아는 당시 아르메니아의 하늘 아래에 어떤 비극이 펼쳐졌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남겼다.
오로라는 튀르키예가 벌인 끔찍한 대량 학살에서 가족이 살해당하고 사막으로 추방되었다. 추방 길에 납치되어 노예 시장에 팔리고 탈출하기를 반복했다. 때로 심한 채찍질을 당해 의식을 잃기도 하고, 절벽에서 강물로 뛰어들어 도망가기도 했으며, 사막에 숨어 생활하면서 나무껍질 따위를 먹고 버티기도 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시련과 고난 끝에 마침내 극적인 탈출에 성공해 미국 뉴욕의 한 아르메니아 가정에 입양되었다.
미국에 도착한 오로라는 자신의 민족이 겪은 수난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피로 물든 강을 건너고 시체가 널려 있는 사막을 지나는 추방 길에서 보고 들은 일들을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떠올려 기록을 남겼다. 바로 생존자 오로라 마르디가니아가 말하고 작가 헨리 게이츠가 정리한 『짓밟힌 아르메니아』다. 이는 20세기 최초의 대량 학살 사건을 세상에 알린 중요한 기록 자료이다. 또한 파란만장한 여러 사건들이 펼쳐지며 간담 서늘하고 마음 졸이게 하는 극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짓밟힌 아르메니아』는 구체적인 서술, 풍부한 정보, 인상적인 묘사, 극적인 이야기가 두루 담겨 있다. 나아가 이 요소들이 입체적인 서사 전략과 잘 어우러져 아르메니아인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의 서사적 진실이 아리도록 빛난다. 덕분에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의 현장을 진하게 전해 주는 전쟁 구술의 고전으로 남았다.
Contents
머리말 _ 노라 월른 _ 6
이야기의 서막
아르샬루스,아침의 빛 _ 헨리 게이츠 _ 13
오로라 마르디가니아의 이야기
1. 파샤가 집으로 오다 _ 23
2. 테러가 시작된 날 _ 39
3. 바히바이 베이가 선택을 하다 _ 55
4. 케말 에펜디의 잔인한 웃음 _ 68
*지도와 사진 _ 85
5. 튀르키예 경찰의 방식 _ 93
6. 콘스탄티노플 하렘으로 데려갈 여자 뽑기 _ 108
7. 죽음의 도시 말라티아 _ 121
8. 하지 자포시의 하렘에서 _ 133
9. 습격당한 수도원 _ 145
10. 칼의 게임,그리고 디야르바키르 _ 159
11.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난 무척 재밌어!” _ 174
12. 재회와 그 이후,그리고 쉐익 질란 _ 188
13. 바르타베드 노인과 양치기의 휘파람 _ 201
14. 안드라닉 장군의 전갈 _ 215
*사진과 일러스트 _229
*아르메니아 대학살 연표 _237
Author
오로라 마르디가니아,헨리 게이츠,이명아
오로라는 1차 세계대전 중인 1915년에 튀르키예가 벌인 끔찍한 대량 학살에서 가족이 살해당하고 사막으로 추방되었다. 노예 시장에 끌려가 팔리고 탈출하기를 반복했고, 사막에서 나무껍질 따위를 먹으며 버텼다. 극적인 탈출에 성공한 그녀는 미국 뉴욕의 한 아르메니아 가정에 입양되었다. 자신이 겪은 끔찍한 일을 세상에 알리고자 《짓밟힌 아르메니아》를 냈다.
오로라는 1차 세계대전 중인 1915년에 튀르키예가 벌인 끔찍한 대량 학살에서 가족이 살해당하고 사막으로 추방되었다. 노예 시장에 끌려가 팔리고 탈출하기를 반복했고, 사막에서 나무껍질 따위를 먹으며 버텼다. 극적인 탈출에 성공한 그녀는 미국 뉴욕의 한 아르메니아 가정에 입양되었다. 자신이 겪은 끔찍한 일을 세상에 알리고자 《짓밟힌 아르메니아》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