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지성집단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거두, 프랑스 현대 철학자 뤼방 오지앙이 제시하는 도덕철학의 사고실험 19가지가 담긴 책이다. 책에 담긴 19가지 딜레마는 ‘기게스의 반지’ ‘테세우스의 배’ 같은 서양철학의 고전적인 것에서부터, 위독한 환자를 싣고 가는 구급차의 상황, 무모한 장기 이식 등 현대적이고 극단적인 상황까지 두루 아우른다. 이는 우리의 윤리의 개념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성이나 타당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실험한다.
이런 사고실험에서 인간은 '도덕적 직관'과 '도덕적 추론의 원칙'에 따라 도덕적 판단을 내린다. 뤼방 오지앙의 실험 도덕철학은 도덕적 직관과 도덕적 추론의 원칙을 도덕의 두 가지 기본요소를 상정하고, 사고실험을 통해 다각도의 의문을 제기한다. 또, 이를 논하면서 도덕 철학의 세 가지 고전적 입장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덕성의 윤리’와 칸트에게서 영감을 받은 ‘의무론’, 공리주의의 ‘결과론’을 등장시킨다.
우리는 이 세 가지 주요 입장이 19가지의 딜레마를 마주쳤을 때, 도덕의 두 가지 주요 요소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되는가에 관한 다양한 실험을 지켜보면서 철학적 사고방식을 배우게 된다.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인간의 윤리의식과 기준들이 다양해 지고 있다. 현대인에게 더욱 섬세하고 복잡한 윤리감각을 요구하는 오늘날, 이 책은 우리에게 새로운 윤리학 총론인 동시에, 두려움 없이 열린 마음으로 윤리를 논할 수 있는 유쾌한 지적 도구상자로 다가올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서문
1부 문제, 딜레마 그리고 모순들
01) 응급 상황
02) 연못에 빠진 아이
03) 무모한 장기이식
04) 흥분한 군중 앞에서
05) 사람 잡는 전차
06) 악의 없는 근친상간
07) 무도덕자
08) 경험 기계
09) 짧고 보잘것없는 삶이 살지 않는 것보다 더 나을까?
10) 나는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나았다
11)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동물들을 없애야 할까?
12) 유용성이라는 괴물
13) 당신의 몸이 바이올린 연주자의 몸과 연결된다면
14) 보건부 장관 프랑켄슈타인
15) 신체기관이 없으면 나는 누구일까?
16) 성생활이 자유로우면 좋을까?
17) 의도적으로 선을 행하기가 더 어렵다
18) 모든 것이 예정되어 있다 해도 우리는 자유롭다
19) 괴물과 성자
2부 도덕적 ‘요리’의 재료들
1) 직관과 원칙
2) 약간의 방법론!
3) 우리의 도덕적 직관에는 무엇이 남는가?
4) 도덕적 본능은 어디로 갔는가?
5) 도덕적 직관의 한계를 아는 철학자
6) 도덕적 추론의 기본 원칙 이해
7) 도덕적 추론의 기본 원칙 비판
결론
용어 해설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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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뤼방 오지앙,최정수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 뤼방 오지앙은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계 폴란드인 집안에서 태어나 브뤼셀과 텔아비브, 파리, 케임브리지 대학, 컬럼비아 대학, 몬트리올에서 공부했다. 철학과 사회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유럽 최고의 연구 기관인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연구 국장을 지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분석철학과 도덕철학이며 가난과 이민에 관한 글들을 썼다. 사회적 정의 안에서 개인의 정치적 자유의 문제를 고찰하며 윤리적 최소주의 입장을 취했다. 『딜레마?어느 유쾌한 도덕철학 실험 보고서L’nfluence de l’deur des croissants chauds sur la bonte humaine et autres questions de philosophie morale experimentale』가 국내에 번역되었으며, 그 밖에 『수치는 부도덕한가La honte est-elle immorale?』, 『칸트의 면도날과 실용철학의 다른 에세이들Le rasoir de Kant et autres essais de philosophie pratique』, 『포르노그라피를 생각하다Penser la pornographie』 등의 책을 썼다. 이 책은 그가 췌장암을 겪으면서 쓴 마지막 에세이로 2017년 프랑스 심리학 특상Prix Special을 수상했다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 뤼방 오지앙은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계 폴란드인 집안에서 태어나 브뤼셀과 텔아비브, 파리, 케임브리지 대학, 컬럼비아 대학, 몬트리올에서 공부했다. 철학과 사회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유럽 최고의 연구 기관인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연구 국장을 지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분석철학과 도덕철학이며 가난과 이민에 관한 글들을 썼다. 사회적 정의 안에서 개인의 정치적 자유의 문제를 고찰하며 윤리적 최소주의 입장을 취했다. 『딜레마?어느 유쾌한 도덕철학 실험 보고서L’nfluence de l’deur des croissants chauds sur la bonte humaine et autres questions de philosophie morale experimentale』가 국내에 번역되었으며, 그 밖에 『수치는 부도덕한가La honte est-elle immorale?』, 『칸트의 면도날과 실용철학의 다른 에세이들Le rasoir de Kant et autres essais de philosophie pratique』, 『포르노그라피를 생각하다Penser la pornographie』 등의 책을 썼다. 이 책은 그가 췌장암을 겪으면서 쓴 마지막 에세이로 2017년 프랑스 심리학 특상Prix Special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