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모스는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선물을 주는 행위’, 곧 증여를 꼽았다. 증여는 단순한 일회적 행위가 아니라 다시 반대 증여가 일어날 것이 기대되는 행위로, 계속 반복된다. 증여는 닫힌 구조 속에서 반복되기도 하고 열려진 구조 속에서 순환 구조를 이루며 반복되기도 한다. 증여는 겉으로는 전적으로 이타적인 행위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철저히 자기 자신을 위한 행위다. 그러나 개인을 위한 이 주고받는 행위가 반복되면 개인들은 사회 안에서 모이고, 사회는 공동체를 이룬다. 한 사회의 증여 시스템이 공동체의 선(善)과 행복(幸福)을 지키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모스는 이미 90년 전에 알려 주었다.
Contents
01 총체적 급부 체계
02 증여와 교환
03 선물과 영혼
04 호혜성과 연대
05 경쟁과 위세
06 자본주의경제와 선물경제
07 소비와 신용
08 명예와 권력
09 희생과 음식
10 고귀한 지출과 원탁의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