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는 어느덧 ‘자연스러운’ 사유 방식이자 삶의 태도가 되었다. ‘선택의 자유’가 내뿜는 찬란한 빛을 외면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러나 반세기 전, [계몽의 변증법??의 저자들은 자유주의 문화지형이 삶과 일상을 구속하는 미국에서 직접 망명객으로 살면서 “도덕적 엄격성과 절대적 무도덕성의 대립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없애는 사유가 계몽 주체의 몫이 되는 과정을 이미 파헤친 바 있다. 신자유주의 질서에서 삶을 꾸려야 하는 우리가 [계몽의 변증법??을 읽는다면, 무엇보다도 미국식 자유주의에 대한 이념적 저항 능력을 갈고닦을 필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테오도르 아도르노 비판이론의 10가지 요체를 길잡이 삼아 [계몽의 변증법??을 새롭게 독해한다.
Contents
01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책
02 이성의 몫
03 근대성 이념의 불구화
04 계몽과 비판
05 자유와 이탈의지
06 대중 기만으로서 계몽
07 자율에서 시작되는 현실 극복 서사
08 자율예술과 가벼운 예술
09 논문과 단상
10 계몽과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