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한국의 현대 수필 다섯 편을 모았다. 수필이란 정해진 형식이 없이 생각, 경험, 감정 등을 자유롭게 쓴 글이다. 그래서 글 쓴 사람이 지닌 특징이 아주 잘 나타난다. [구두]는 특별한 구두 소리 때문에 일어난 이상한 오해를 재미있게 쓴 수필이다. 작가는 아주 작은 일에서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한다.[권태]는 조용하고 평범한 어느 날의 지루한 느낌을 자세하게 표현한 글이다. 작가가 아주 깊은 산속마을에서 지내면서 느낀 것들을 담고 있다. 모두 일곱 개의 장 중에서 1장과 3장만 실었다.
[그믐달]은 그믐달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한 수필이다. 작가는 달을 여인이라고 생각하고, 그 모습을 눈에 보이는 것처럼 표현했다. [낙엽을 태우면서]는 가을에 낙엽을 태우면서 느낀 작가의 감정을 담고 있다. 사람이 살면서 해야 하는 아주 작은 일에서 작가는 새로운 힘과 기쁨을 찾고 있다. [부덕이]는 작가가 어려서 키웠던 개에 대한 기억을 담고 있다. 어린아이와 개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수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