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北齊) 때 양개송(陽?松)이 지은 지인(志人) 소설이다. 북조를 포함한 8대 문사들의 언행을 기록한 것이다. 북조의 인물들에 관한 고사가 대량으로 실려 있어서 남조의 인물에 편중되어 있던 위진남북조 지인 소설의 영역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문인 명사들의 일화를 중점적으로 수록하고 있으며, 다양한 묘사 수법을 구사한다. ≪담수≫는 그 내용과 묘사 특성 등에서 ≪세설신어≫가 이룩한 지인 소설 관념을 비교적 충실히 구현한 작품이라 하겠다. 전대의 전적에서 채록한 것과는 새로운 고사를 읽어 볼 기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