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해기≫는 위진남북조 시대 유송의 동양무의가 찬한, 기괴한 일들을 적은 짧은 이야기인 지괴소설집이다. 또 ≪속제해기≫는 ≪제해기≫의 속작으로, 남조 양나라의 오균(469~520)이 찬한 지괴소설집이다. ≪제해기 / 속제해기≫는 이 두 권을 함께 묶어 펴낸 책이다. ≪제해기 / 속제해기≫는 후대에 미친 영향이 자못 큰데, ≪속제해기≫의 경우 당송대 이래로 수많은 유서와 주서(注書)에서 ≪속제해기≫의 고사를 인용해 지식·정보 수집의 자료로 활용했으며, 북주(北周)의 유신(庾信), 당나라의 두보(杜甫), 송나라의 소식(蘇軾)을 비롯한 수많은 후대 문인들이 그들의 시문을 창작할 때 ≪속제해기≫의 고사를 전고(典故)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