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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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8/09
Pages/Weight/Size 171*244*45mm
ISBN 9791130318097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인류 역사에서 모든 철학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진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로 인해 자신이 얻었다고 생각하는 진리가 보편성을 지니는 것으로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 속의 수많은 철학자들이 각자가 스스로 생각하는 진리가 다른 이들의 그것과 차별성을 가지면서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표현되어 왔다. 그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흘러 온 것이 곧 철학사이다. 즉 철학사는 역사 속에서 수많은 철학자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진리로서의 각 철학사상의 흐름이다.

우리는 어떤 개별적 철학사상에 주목해서 그 철학을 이해할 수가 있고, 이에 거기서 말하는 진리관에 동의도 하며 때로는 전폭적으로 지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일 한 걸음 물러서서 그 철학사상을 관조한다면, 그 사상은 그저 어떤 시점에 갑자기 생겨나듯이 나타난 것이 아닌, 지난 세월의 많은 철학사상들이 흘러온 흐름의 연장선에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따라서 어떤 철학사상을 이해하려면, 그 사상에만 주목해서는 그 사상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어떤 사상은 그 사상과 연계된 다른 사상들과의 영향 관계의 맥락 속에 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철학사상을 독립적으로 이해하려 하면, 비유컨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여, 그 사상이 어떤 연유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는지 그 맥락도 모른 채 내용만 피상적으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이해할 수도 있다.

철학사는 불교의 연기설緣起說처럼 이것과 저것이 서로 인연因緣에 따라 연결되어 있는 총체이다. 철학은 무엇이 진리인가를 탐구하는 반성적 사고이며, 철학사는 그렇게 진리라고 여겨진 사상들의 역사적 흐름의 총체이다. 따라서, 철학사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철학체계가 되므로, 우리는 철학사를 관조하며 그 중의 어떤 철학적 요소들은 철학사 속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역사는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그 해석의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즉, 사관史觀에 따라 역사 해석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철학사 역시 어떤 철학사관哲學史觀으로 해석할 것인가에 따라 그 내용전개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서, 철학사 저작마다 그 철학사가의 해석관점이 철학사 내용구성에 영향을 미침을 기존의 여러 철학사 저작에서 알 수 있고, 기존의 ‘중국철학사’들도 그러하다. 필자 역시 나름대로의 ‘중국철학사’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본 ‘중국철학사’에서는 최초의 중국철학자를 ‘공자孔子’로 간주한다. ‘서양철학사’의 시작이 ‘탈레스’로부터이듯이 중국철학사의 시작은 ‘공자’로부터 비롯된다고 본다. 이는 물론 기록에 의거한 것으로서, 기록 외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면 이와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알려진 자료상으로서는 그렇게 해석된다. 그런데, 중국철학사의 경우 공자가 ‘노자老子’에게 ‘예禮’를 물었다는 『사기史記』의 기록이 있다. 그렇다면 노자가 비록 조금의 차이지만 중국 최초의 철학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의 관점으로는, ‘노자’의 실체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을 정도로 불확실함이 있어서 이에 동의하지 않으며, 관련 문제는 본문 속 ‘노자’ 부분에서 상세히 언급해 두었다.
Contents
중국철학사中國哲學史 서설序說
1. 인류 정신의 진화와 철학의 발생 2
2. 철학사의 구조 3
3. 중국 철학의 발생 6
4. 여러 학파의 출현과 그 분류 12

제1장 공자孔子
1. 철학자 공자의 합리주의 18
2. 전통문화의 종합자 20
3. 예禮와 정명正名, 그리고 춘추春秋의 의리義理 22
4. 인仁과 그 실천방법으로서의 충忠과 서恕 25
5. 의義와 중용中庸 28
6. 인간의 유형 29
7. 공자의 정신경지 진보 과정 32

제2장 묵자墨子
1. 겸애兼愛와 비공非攻 38
2. 상현尙賢과 상동尙同 42
3. 절용節用과 절장節葬 45
4. 비악非樂과 비명非命 47
5. 천지天志와 명귀明鬼 50

제3장 은자隱者와 양주楊朱
1. 은자隱者들의 처세태도 55
2. 양주楊朱와 위아爲我 사상 58
3. 양주楊朱의 경물중생輕物重生 61
4. 양주 사상의 이타적 측면과 이기적 측면 64
5. 양주 사상의 본질과 철학사적 계승 66

제4장 맹자孟子
1. 맹자孟子의 인간중심주의 73
2. 맹자의 성선설性善說 75
3. 맹자와 고자告子의 인성 논쟁 79
4. 맹자 왕도정치王道政治의 논리 구조 83
5. 왕도정치의 개략적 내용 85

제5장 명가名家
1. 명가名家의 철학사적 배경과 명名·실實의 문제 90
2. 혜시惠施 94
3. 공손룡公孫龍 100
4. 명가의 의의 104

제6장 [노자老子]
1. 인물 노자老子와 문헌 [노자老子] 108
2. [노자老子]의 처세관 속 양주楊朱 사상의 요소 111
3. [노자]의 ‘유약柔弱’의 처세관 116
4. [노자]의 ‘절욕節欲’ 119
5. [노자]의 형이상학 - 도道와 명名 그리고 무위無爲 122

제7장 장자莊子
1. 문헌 [장자莊子]130
2. 인생 현실의 고통과 그 원인 132
3. 상대적 차이의 인정 134
4. 존재의 차원의 차이 137
5. 진정한 자유와 행복 142
6. 변화하는 세계의 존재에 대한 초월 145

제8장 [주역周易]
1. 변화의 패턴과 원리로서의 ‘역易’ 151
2.[주역周易]이라는 문헌 152
3. [주역]의 기본적 세계관과 인생관 156
4. [주역] 이해를 위한 기본 지식 161

제9장 음양가陰陽家
1. 술수術數 169
2. [서경書經]「홍범洪範」의 오행五行 172
3. 월령月令과 오행五行 사상의 적용 174
4. 추연騶衍, 음양가陰陽家의 대표인물 176
5. 추연騶衍의 역사철학 179
제10장 순자荀子
1. 순자荀子의 무신론無神論적 합리주의 187
2. 순자荀子의 인식론 193
3. 순자荀子의 정명론正名論 195
4. 순자荀子의 사회사상 198
5. 순자荀子의 성악설性惡說과 교육 및 예禮의 문제 200

제11장 법가法家와 한비자韓非子
1. 한비자韓非子 이전의 법가法家 사상가 207
2. 한비자韓非子와 그의 변법變法 역사관 215
3. 한비자韓非子의 세勢, 술術, 법法 217
4. 법가法家와 도가道家, 그리고 한비자韓非子와 ??노자老子?? 220

제12장 [예기禮記]「예운禮運」
1. [예기禮記]「예운禮運」의 대동大同사회 - 유가의 이상적 목표 225
2. 유가의 차선의 목표, 소강小康사회 229
3. 소강사회의 본질적 모순 - 세습世襲 231
4. 소강사회 세습 모순의 급진적 해결방법 - 혁명革命 232
5. 대동大同, 소강小康, 난세亂世 233
6. 공자가 꿈꾸었던 세상 235

제13장 [예기禮記]「대학大學」
1. ‘대학大學’의 의미와 ‘대학지도大學之道’ 241
2. 삼강령三綱領의 의의 244
3. ‘팔조목八條目’의 분류 246
4. 격물格物과 치지致知 247
5. 성의誠意와 정심正心 249
6. 수신修身과 제가齊家 251
7.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 252
8. 혈구지도?矩之道 253

제14장 [예기禮記]「중용中庸」
1. ‘중용中庸’이란 무엇인가 259
2. 때의 중용中庸 - 시중時中 261
3. ‘중용中庸’의 근원적 의미 263
4. ‘중화中和’ - ‘중용’의 정수精髓 265
5. ‘중용’의 어려움 268
6. ‘성誠’과 ‘성지誠之’ 그리고 성인聖人되는 방법 270

제15장 [예기禮記]「악기樂記」
1. 문헌 「악기樂記」에 관한 문제들 276
2. 「악기樂記」의 음악이론과 그 정치성 279
3. 「악기樂記」와 ‘예禮’·‘악樂’의 상관성 285

제16장 한조漢朝의 통치이념과 동중서董仲舒
1. 한조漢朝 통치이념 형성의 기본 토대 295
2. 한漢 무제武帝의 과제와 통치이념 건립 298
3. 한漢 무제武帝의 통치이념 건립제기와 동중서董仲舒의 등장 300
4. 춘추공양학春秋公羊學과 동중서董仲舒 사상의 종교성 302
5. 동중서董仲舒의 종교적 천인天人관계론 305
6. 동중서董仲舒의 음양론陰陽論 307
7. 동중서董仲舒의 오행론五行論 310

제17장 왕충王充
1. 왕충王充의 천인감응설天人感應說적 천인天人관계 비판 317
2. 왕충王充의 ‘명命’과 ‘성性’ 322
3. 왕충王充의 공자孔子에 대한 비판 324
4. 왕충王充의 맹자孟子에 대한 비판 329

제18장 위진현학魏晉玄學(1)
1. 위진魏晉 현학玄學의 기본적 문제의식 337
2. 하안何晏과 왕필王弼 및 ‘귀무론貴無論’ 340
3. 죽림명사竹林名士 혜강?康과 완적阮籍 346

제19장 위진현학魏晉玄學(2)
1. 배위裴?와 [숭유론崇有論] 355
2. ‘언의지변言意之辯’ 358
3. 곽상郭象의 ‘무무론無無論’ 362

제20장 중국불교철학中國佛敎哲學(1)
1. 격의格義의 문제 371
2. 승조僧肇의 사상 372
3. 혜원慧遠의 [신불멸론神不滅論] 376
4. 삼론종三論宗과 길장吉藏 380
5. 현장玄?의 [성유식론成唯識論] 384
제21장 중국불교철학中國佛敎哲學(2)
1. 천태종天台宗 391
2. 화엄종華嚴宗 395
3. 선종禪宗 401

제22장 주돈이周惇頤
1. [태극도설太極圖說] 속 자연철학과 도덕철학 413
2. [통서通書]의 도덕이상道德理想: 성誠과 성聖 418
3. 이상理想에서 현실現實로 420
4. 현실의 차별상과 악惡의 문제 423
5. 현실現實에서 다시 이상理想으로: 선善의 회복과 악惡의 제거 424
6. 이상理想의 실현방법: 성인聖人되는 방법 427

제23장 소옹邵雍
1. 소옹邵雍 선천역학先天易學의 일반 범주 431
2. 소옹邵雍의 선천범주先天範疇의 적용 433
3. ?관물편觀物篇?과 ?관물외편觀物外篇?의 차이 438
4. ?관물외편觀物外篇?의 괘卦 440
5. ?관물외편觀物外篇?의 역易철학적 주제들 441

제24장 장재張載
1. 세계구성의 원질로서의 기氣와 태허太虛 및 만물萬物과의 관계 448
2. 기氣의 현상화現象化와 건곤乾坤 453
3. 세계 운동의 근본 원동력 - 대대관계對待關係의 상호 융화 작용 456
4. 기氣 작용상의 신화神化 458
5. 장재張載 철학의 ‘성性’ 문제 460

제25장 정호程顥
1. 정호程顥의 ‘성性’ 467
2. 성선性善의 근거로서의 ‘리理’ 472
3. 성즉리性卽理 또는 도즉성道卽性 476
4. 정호程顥의 수양론修養論 479
5. 정성定性 481

제26장 정이程頤
1. 정이程頤의 ‘성性’ 484
2. 정이程頤의 ‘리理’ 487
3. 리理와 성性의 선악善惡 문제와 선善의 회복 492
4. 정이程?의 리理, 도道, 기氣의 관계 497

제27장 주희朱熹
1. 주희朱熹의 ‘태극즉리太極卽理’와 ‘리’理·‘기氣’의 선후先後 503
2. ‘리理’와 ‘기氣’의 동정動靜 506
3. 리일분수理一分殊 - 보편(일반)과 개별(특수) 507
4. 격물궁리格物窮理 509
5. 주희朱熹의[대학大學] 해석 510
6. 선지후행先知後行 514
7. 미발未發과 이발已發 515
8. 도심道心과 인심人心 517
9. 심통성정心統性情 518
10. 천명지성天命之性과 기질지성氣質之性 519
11. 주경함양主敬涵養 520

제28장 진량陳亮
1. 중국철학사 중의 ‘의義’와 ‘리利’의 문제 527
2. 진량陳亮의 ‘의리쌍행義理雙行’ 530
3. 진량陳亮과 주희朱熹의 ‘도道’에 관한 논쟁 535
4. 진량陳亮의 ‘왕패병용王覇並用’ 542

제29장 육구연陸九淵
1. 육구연陸九淵의 도덕주체로서의 ‘심心’·‘본심本心’ 548
2. ‘본심本心’의 상실 553
3. 육구연陸九淵에 있어서 도덕원리로서의 ‘리理’ 555
4. ‘심즉리心卽理’의 의의 558
5. ‘본심本心’의 회복 561
6. 아호鵝湖의 만남(鵝湖之會) 563
7. ‘무극無極’과 ‘태극太極’에 대한 논쟁 564

제30장 왕수인王守仁
1. 격물格物의 문제 570
2. 지행합일知行合一 574
3. ‘치지致知’와 ‘치양지致良知’ 577
4. 사구교四句敎 580
Author
정해왕
현재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다.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를 졸업 후 부산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문학석사 및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동방국제역학연구원 방문학자(2개월), 중국 절강대학 방문교수(1년), 중국 북경이공대학 법학원 방문학자(2개월), 중국 북경대학 방문학자(1년)를 지냈으며, 1992년부터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역주서로 『완역 정몽正蒙』 (장재張載 저, 명문당)이, 저서로는 『한국지성과의 만남』 (공저, 부산대학교 출판부), 『『대학』 읽기』 (세창미디어), 『『중용』 읽기』 (세창미디어)등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
현재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다.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를 졸업 후 부산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문학석사 및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동방국제역학연구원 방문학자(2개월), 중국 절강대학 방문교수(1년), 중국 북경이공대학 법학원 방문학자(2개월), 중국 북경대학 방문학자(1년)를 지냈으며, 1992년부터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역주서로 『완역 정몽正蒙』 (장재張載 저, 명문당)이, 저서로는 『한국지성과의 만남』 (공저, 부산대학교 출판부), 『『대학』 읽기』 (세창미디어), 『『중용』 읽기』 (세창미디어)등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