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공존하는 아세안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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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9/15
Pages/Weight/Size 151*224*20mm
ISBN 9791130317779
Categories 사회 정치 > 정치/외교
Description
중국·아세안과의 인연

한국 외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외부요인은 무엇일까. 현대에 들어서는 미국의 존재감을 빼놓고 얘기하기 힘들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나라는 역시 중국이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이 우리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던 배경에는 냉전(冷戰) 기간에 한·중 관계의 단절이 여러 원인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냉전 체제가 무너져내리자 자연스레 한·중관계가 복원되었다. 그리고 이제 중국은 미국과 경쟁하면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중국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 문제는 저자가 외교관으로 재직하는 기간 내내, 그리고 외교관 생활을 그만둔 지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화두(話頭)였다.

저자는 인도네시아 주재 대사로 3년 근무하고 외교관 생활을 끝냈다. 여러 아세안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중국에 대한 시각이 우리와 크게 다르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동남아 사람들의 최대 위협은 중국이다. 그렇지만 중국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은 우리와 달랐다. 왜 그럴까. 그리고 서로 다른 방식을 택한 한국과 아세안의 행로가 어떻게 진행될까. 이러한 호기심이 지난 17년 동안 저자를 아세안에 묶어놓고 있다.

저자가 중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9년 천안문 사태 전후의 시점이었다. 천안문에서 세상을 놀라게 할 사건이 벌어질 당시 저자는 외교부 중국 담당과장이었다. 한 청년이 천안문 광장으로 진입하는 탱크 앞을 가로막던 장면이 기억에 생생하다. 홍콩에 근무할 때 중국 외교부장 첸지전(錢基琛)이 1991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아·태 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다는 중국 신화사측의 통보를 받고 한·중 수교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1992년 한·중 관계가 정상화된 직후, 베이징(대사관)과 상하이(총영사관)에서 근무하면서 중국의 격동기를 지켜보았다. 개혁개방 초창기에 중국 정부 관리들은 외부 세계, 특히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대단했다. 중국은 사회주의 경제 체제를 유지한 채 세계화 조류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한국의 개혁과 개방의 성공 또는 실패의 경험을 듣고 싶어 했다. 한국 대사가 그 어떤 부장(장관)에게 면담을 신청해도 거절당한 적이 없었다. 당시 중국은 국제 질서의 충실한 추종자follower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제 추종자에서 주동자prime mover로의 상승을 꾀하고 있다. 불과 30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저자와 아세안과의 본격적인 인연은 2002년 외교부 외교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부터이다. 동아시아 지역의 정치·안보 회의에 참여하여 아세안 외교관들과 교류를 시작한 것이다. 이어 2005년 5월 인도네시아 주재 대사로 부임하여 3년 근무하였다. 중국이 일본을 추월하여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직전이었다. 아세안 외교관, 학자, 언론 및 기업인들과의 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중국이 자리했다. 저자는 인도네시아 부임 전까지 미국 또는 중국의 눈으로 지역 정세를 보는 버릇에 배어 있었으나, 인도네시아 부임 후 태도가 바뀌었다. 아세안의 시각에서 동아시아 정세와 아세안-중국 관계를 살피기 시작했다. 비로소 아세안이 동아시아 지역협력의 구동축驅動軸, driving axle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동차는 엔진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구동축을 통하여 바퀴에 전달할 때 비로소 움직인다. 이 역할은 아세안이 스스로 만든 것이다.

아세안에 관하여, 그리고 아세안-중국 관계에 관한 관심은 2008년 외교부를 퇴직한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퇴직한 다음 해부터 대학강단에 설 수 있었다. 한림대학교(춘천),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동아시아 지역주의와 동남아를 주제로 강의하면서 동남아 현지답사 여행을 시작하였다. 십여년 동안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이 되면 혼자서 아세안과 중국 국경 지역을 20여 차례 찾았다. 가능하면 버스와 철도를 타고 아세안-중국 국경 지역의 도로망, 물동량, 인적교류, 출입국 절차 및 국경 경제권의 개발 상황을 살폈다.
Contents
서론
제1장 1990년대 중국과 아세안 협력
제2장 중국과 아세안의 동반 경제성장
제3장 중국, 공세적 외교로 전환
제4장 정세변화에 대한 아세안의 대응
제5장 시진핑 등장과 세계전략
제6장 시진핑 전략과 미국의 반격
제7장 미·중의 군사 및 안보 경쟁
제8장 아세안 공동체 창설 이후 경제성장
제9장 미·중의 아세안 경제 진출 경쟁
제10장 미·중 경쟁 속 아세안의 진로
끝내면서
Author
이선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이후 외교부에 재직(1975년-2008년)하였다.

·본부: 중국과장, 외교정책국장, 외교정책실장
·해외: 주 인도네시아 대사, 주 상하이 총영사, 미국, 중국, 일본 근무
-외교부 퇴직 후 대학 강의 및 연구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2009년~2018년, 가을 학기)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2014년~2018년, 봄 학기)
·동남아지역의현지조사여행20여차례:아세안-중국관계와동남아지역통합에관하여연구.

저 서

·저서: 『중국의 부상과 동남아의 대응』(2011. 편저), 『대사들, 아시아 전략을 말하다』 (2012?편저).
·동아시아지역협력및아세안정세에관한다수의기고와언론칼럼(“내일신문”과“매일경제신문”등)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이후 외교부에 재직(1975년-2008년)하였다.

·본부: 중국과장, 외교정책국장, 외교정책실장
·해외: 주 인도네시아 대사, 주 상하이 총영사, 미국, 중국, 일본 근무
-외교부 퇴직 후 대학 강의 및 연구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2009년~2018년, 가을 학기)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2014년~2018년, 봄 학기)
·동남아지역의현지조사여행20여차례:아세안-중국관계와동남아지역통합에관하여연구.

저 서

·저서: 『중국의 부상과 동남아의 대응』(2011. 편저), 『대사들, 아시아 전략을 말하다』 (2012?편저).
·동아시아지역협력및아세안정세에관한다수의기고와언론칼럼(“내일신문”과“매일경제신문”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