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 사북의 광산노동자들에게 1980년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었다. 임금인상과 노조민주화 등 기본적인 인권 요구에 야만적인 고문과 폭행을 당하고 ‘빨갱이’라는 딱지까지 붙였으니 말이다. 마치 광주학살의 전야를 방불케 한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은 힘없는 광부와 부녀자들을 죽음의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이 책은 1980년 4월 사북항쟁에 참가한 광부와 부녀자들에 대한 국가 공권력의 잔혹한 폭력을 피해자의 증언을 통해 생생하게 고발한다. 이를 통해 국가(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 및 구제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한다.
Contents
머리말 vii
Ⅰ 사북항쟁과 국가폭력의 실태
피해자 증언과 수사기록을 통해 나타난 1980년 사북항쟁 시기 국가폭력의 특이점
01 사북항쟁 시기 국가폭력의 일곱 가지 특이점
책임으로부터의 도망
기만적인 속임
노골적인 공권력 남용
보복성 고문
침묵의 강요
이웃공동체의 파괴
비겁한 방관
02 국가폭력을 대하는 국가의 자세
1기 진실화해위원회 진실규명의 성과와 한계
2기 진실화해위원회의 과제
03 진실한 화해와 치유를 위한 국가의 책무
항쟁의 이유, 문제의 본질은 국가폭력이다
국가폭력 근절의 역사적 시금석이 될 사북항쟁
Ⅱ 사북항쟁 국가폭력의 진상
1980년 5월 정선경찰서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04 항쟁의 발생과 깨어진 합의
사북항쟁 개요
수습에서 연행까지
05 사북항쟁 고문 피해 사례 분석
용의자 선별
무차별 연행 과정
고문 공간
수사 과정
군검찰 조사와 재판
06 합동수사단
합의 직후 여론 및 신군부 움직임
사북 합동수사단 구성
합동수사단 고문 및 가혹행위
07 고문 이후의 삶
육체적 고통
심리적 · 사회적 트라우마
0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폭력이 잠재우지 못한 목소리
국가의 불완전한 응답
남겨진 과제
Author
황인욱,박다영,한정원
역사와 기록학을 공부했다. 일제강점기 사진기록을 연구했고, 진실의 힘이 주관한 <남영동 대공분실 고문실태 조사연구>에 자료조사원으로 참여했다. 재단법인 3.3기념사업회의 전임연구원으로 피해자의 구술을 기록하고 수백 장의 관련 자료를 검토하여 1980년 사북항쟁시기 벌어진 국가폭력의 진상을 밝히고자 했다.
역사와 기록학을 공부했다. 일제강점기 사진기록을 연구했고, 진실의 힘이 주관한 <남영동 대공분실 고문실태 조사연구>에 자료조사원으로 참여했다. 재단법인 3.3기념사업회의 전임연구원으로 피해자의 구술을 기록하고 수백 장의 관련 자료를 검토하여 1980년 사북항쟁시기 벌어진 국가폭력의 진상을 밝히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