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장자』라는 문헌에 관한 연구이다. 즉 책에 관한 연구를 한 책이다. 『장자』라는 문헌의 연구가 필요한 이유는 중국철학사에서 위서(僞書) 논쟁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중국철학사에서 어떤 책이 위서로 판정을 받게 되면 그 책은 하루아침에 권위를 잃게 된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사형선고와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 위서 논쟁은 권위의 삭감, 폐기 또는 조롱과 비난으로 이어진다. 『장자』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장자』라는 텍스트는 곽상본이 유일하다. 그런데 곽상본은 이미 52편으로 된 『장자』 원본 텍스트(해설 3편을 제외하면 49편)에서 19편(16편)이 사라진 판본이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곽상본 『장자』는 『장자』 원본의 형태가 이미 혼란스럽게 된 텍스트이다. 곽상 자신이 자신의 관점에 따라 『장자』 원본을 새롭게 편찬했기 때문이다. 『장자』 원본으로 말하자면 매우 불량한 판본이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제1장 『장자』 문헌 연구의 의의 / 7
제1절 권력과 문헌의 관계 / 7
1. 정치권력과 문헌의 관계 / 10
(1) 진시황의 문헌 통제와 천하통치 / 10
(2) 한대의 문헌 정리와 그 방향 / 13
2. 문화 권력과 문헌의 관계 / 15
(1) ‘스승의 권위’에서 ‘문헌의 권위’로 / 16
(2) 학파의 분화와 대립 / 21
제2절 정치/문화 권력과 문헌의 진위 문제 / 42
1. 위서 논쟁의 제기 / 44
2. 위서 논쟁의 의미 / 46
제2장 통행본 『장자』 문헌의 성립 과정 / 48
제1절 『장자』 문헌의 성립 과정에 대한 고찰 / 48
제2절 육덕명(陸德明)의 『경전석문』(經典釋文)에 보이는 『장자』 주석본의
검토 - 최선본(崔?本)과 상수본(向秀本)을 중심으로 / 55
1. 최선본과 상수본의 비교 검토(1) - 「외편」 20편을 중심으로 / 58
2. 최선본과 상수본의 비교 검토(2) - 고본 「외편」 28편을 중심으로 / 63
3. 최선본과 상수본에 근거한 외·잡편의 순서 / 70
4. 세 가지 복합사에 근거한 최선본과 상수본의 비교 검토 / 75
5. 최선본?상수본?곽상본의 비교 검토 / 78
6. 『경전석문』 중 『장자음의』(莊子音義)의 검토 / 81
(1) 「내편」 주석의 비교 / 82
(2) 「외편」 주석의 비교 / 84
(3) 「잡편」 주석의 비교 / 86
제3절 『장자』 원본의 재구성 / 88
제3장 선진시대 기타 문헌의 고찰과 『장자』 일문
-『여씨춘추』(呂氏春秋)와 『한비자』(韓非子)를 중심으로 / 90
제1절 선진시대의 여러 문헌에 보이는 『장자』
-『순자』·『관자』·『윤문자』·『신자』·『할관자』 / 90
1. 『순자』(荀子) / 92
2. 『관자』(管子) / 100
3. 『윤문자』(尹文子) / 109
4. 『신자』(愼子) / 113
5. 『할관자』(?冠子) / 121
제2절 『여씨춘추』에 보이는 『장자』 / 133
제3절 『한비자』에 보이는 『장자』 / 203
제4절 복합사의 사용 여부를 통한 고찰 / 216
제5절 『장자』 일문(佚文)의 고찰 / 218
제6절 『장자』문헌의 성립 과정에 대한 종합적 결론 / 222
제4장 『장자』의 편명 / 230
제1절 편명의 성립 과정 / 230
1. 3글자로 내용을 개괄하여 붙이는 방식 / 232
2. 각 편 첫 머리 2, 3글자로 붙이는 방식 / 236
3. 2글자로 내용을 개괄하여 붙인 방식 / 238
제2절 학자들의 관점 검토 / 239
제3절 「우언」편과 「천하」편의 고찰 / 241
1. 「우언」편의 고찰 / 242
2. 「천하」편의 고찰 / 244
제4절 일실된 편들과 편명 / 247
제7장 통행본 『장자』 문헌의 체제 / 287
제1절 내·외·잡편의 구분 / 287
제2절 내편의 체제 / 288
1. 이환추(二環樞): 「소요유」(逍遙遊)와 「제물론」(齊物論) / 289
2. 기타 5편 / 291
제3절 외·잡편의 체제 / 292
제4절 내편과 외·잡편의 관계 / 295
제5절 『장자』에 등장하는 인물의 고찰 / 299
1. 『장자』 내편에 등장하는 인물 / 300
2. 『장자』 외편에 등장하는 인물 / 304
3. 『장자』 잡편에 등장하는 인물 / 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