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그 너머의 힘

이 책은 기억이 저하되어 우려되시는 분, 치매가 걱정되시는 어르신 또는 자녀분, 요양원의 인지저하 어르신, 주간보호의 회상 프로그램, 재가서비스의 회상프로그램, 요양병원, 경로당의 치매예방 프로그램, 보건소의 치매쉼터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각각의 주제별로 총 31개의 회상 그림 도안과 그림을 색칠하며 떠오른 회상에 대하여 글을 쓰도록 고안하였다. 어르신과 관련된 직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림 워크북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책의 활용방법 및 프로그램의 진행방법을 서술하여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고, 회상그림을 색칠 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색칠한 그림을 실었다. 현장에서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을 하시며 말씀하였던 이야기들을 같이 실어서 처음 이 책을 접하시는 분들이 ‘회상 언어’에 대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림의 외형을 만드는 작업은 전문가가 아니면 어려운 작업이다. 처음 회상요법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때에는 도안이나 밑그림 없이 백지에 외형을 그리고 색칠 후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몇몇분의 어르신은 외형 그리기의 어려움을 표현하셨다. 또 몇몇분은 본인이 외형을 그리고 색칠한 후 너무 못 그렸다고 그림을 구겨서 주머니에 넣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래서 누구나가 쉽게 접근 할 수 있으면서도 최상의 회상효과가 큰 그림 도안을 만들어 보기 시작했다. 시력이 점점 떨어지는 어르신들의 특징을 고려하여 색칠하시기 쉽도록 도안을 구성하였다. 그림을 색칠하며 떠오른 회상에 대하여도 서술기억력 향상을 위해 글을 쓰도록 고안하였다.

이 책자는 그림도안을 매개체로 사용하는 회상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젊은 시절 사용했던 친숙한 도구들을 색칠하고 회상하며 언어적 소통을 나누는 데 사용된다. 도구의 쓰임새나 그 도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공유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경험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의 추억과 자녀들을 키우며 즐거웠던 소중한 기억들을 하나하나 펼쳐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