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러 두 기
밤하늘의 별을 보던 인간의 선조들은 늘 같은 자리에서 고정되어 있는 별과 그 별의 주변을 운행하는 별자리를 찾아냈다. 고정된 별자리는 북극성이었으며 북극성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일곱 개의 별자리는 북두칠성이었다.
별자리를 거듭해서 연구한 결과 인간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성학은 북두칠성의 일곱개의 별과 북극성, 그리고 자신을 합해 아홉 개의 순서로 질서 있게 운행되고 있음도 밝혀냈다.
명리학과 쌍수를 이루며 구성학은 발전되었으며 고대의 중국에서는 구성학을 이용하여 인간의 길흉사 뿐만 아니라, 전쟁의 승패를 점치거나 자연재해 등에서 나타나는 폐해 등을 예단하기도 했다.
구성학과 육효의 대가인 매화역수의 창시자로 알려진 소강절선생은 중국 송나라 1011년부터 1077년 사이의 사람이며, 일화 중 가장 유명한 일화는 관매점(觀梅占)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辰년 12월 17일 申시에 아는 지인이 점을 봐달라고 하자, 매화가지에 앉은 참새 두 마리가 싸우는 것을 보고 動을 감지하시고 점을 쳤다. 진년은 5요 12월 17일 숫자를 모두 합하니 34가 되어, 이 34를 기본수 8로 나누니 2가 남아서 태를 상괘로 삼고 시간 申은 9이니 34에 9를 더하니 43이요 다시 8로 나누니 나머지가 3이라 하괘를 리로 삼으니 택화혁이 이루어졌다. 총수 43을 6으로 나누면 1이 남으니 1을 동효로 삼아 택산함이 된다.
소강절옹이 그 사람에게 말하기를 저녁에 딸아이가 꽃을 꺾으려다 다리를 다친다고 하였는데 과연 그날 저녁에 그리 되었다고 한다.
택화혁에서 체(體)는 태(兌)金이 되고 용(用)은 이(離)火가 되니 용이 체를 극하여 불길한 모양이다. 태(兌)는 소녀이고 연못을 상징하니 소녀가 극을 당하는 모양이다. 다음으로 내호괘인 손(巽)목이 용괘를 생하니 더욱 흉한 모습이고 손괘는 인체로 다리에 해당하는데, 외호괘와 외괘에 금극목 당하니 다리를 다치는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변괘인 택산함은 체인 금을 변괘 간(艮)土가 생금해주니 그나마 더 흉하지는 않았고 다리 다치는 것으로 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소강절 선생은 64괘를 일반인들이 응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일반인도 응용하기 쉽도록 괘를 빼고 숫자로서 풀이한 매화역수를 창시했다고 전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