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항복받으려는 것은
모든 인류의 최대 숙원일 것이다.
거듭 태어나도 여전히 나는 이어지는데도
살아있는 육신과 마음만을 나라고 믿고 있다.
삶과 죽음에 관계없이 언제든 존재하는 참나는
육신과 마음이 사라진 죽음의 나에게도 존재하며
육신이 없는 탓에 눈과 귀로 일으킨 언어 관념이
들어서지 못하여, 변치도 않고 물드는 바도 없는
오직 지켜봄만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가 그것이
내 주인공임을 알지 못하면 세상 끝나는 날까지
흙먼지 날리도록 달려도 잃을 것도 찾을 것도
없도록 늘 함께 하는 참나로써 달려가고
있음을 언제쯤에나 알아먹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