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모든 것을 담는다. 역사적으로 발생한 사실과 객관적으로 증명된 지식뿐 아니라 신화, 전설, 상징에 깃든 깊은 의미까지, 시대의 벽을 뛰어넘어 현대와 먼 과거를 소통시킨다. 수천년전 천신과 산신이 자리하다가 부처와 어우러져 하나가 된 뒤, 신라시대부터 지금에 이르는 동안 개산조 자장 율사에서부터 근대의 한암, 탄허 스님에 이르기까지 많은 뛰어난 선지식들을 배출해낸 곳 월정사.
이 책 『달을 품고서 일체를 아우른 절, 오대산 월정사 이야기』는 약 1400년의 깊은 역사를 가진 월정사에 대한 원형의 기억을 서서히 풀어내어 현재에 닿도록 전달해 준다. 스물한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었으며, 사실과 사실의 틈 사이에는 상상력을 통한 소설적인 재미가 추가되었다.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설명과 함께 소설적 재미가 풍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의 연결을 상상하도록 돕는다. 또한 풍부한 사진자료와 증언을 인용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법보신문》에 10대 불교학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의 저자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이도흠 교수가 맛깔스러운 문체로 재미있게 풀어쓴 이 책은, 자장 율사가 터를 고른 일, 구정 선사가 솥을 아홉 번이나 바꾸어 걸은 끝에 도통한 일, 문수보살이 나투어 세조의 등을 밀어준 이야기, 국군에 맞서서 정좌한 채로 절을 지켜낸 한암 스님에 대한 이야기 등, 월정사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을 쉽고 흥미로운 형태로 들려준다.
Contents
머리글
제1장-오대산 월정사, 화엄의 으뜸도량
첫째 이야기 마당
자장 율사, 월정사를 세우다
둘째 이야기 마당
월정사를 중창한 신효 거사와 신의 두타
셋째 이야기 마당
오대산신과 부처가 하나가 된 내력
넷째 이야기 마당
신라최고의 성군 성덕왕,
오대산에 화엄만다라를 조성하다
다섯째 이야기 마당
신라 최고 미인, 수로 부인이 월정사로 오다가 겪은 일
여섯째 이야기 마당
구정 선사, 솥을 아홉 번이나 바꾸어 걸다
일곱째 이야기 마당
문수동자가 세조의 등을 밀어주다
제2장-월정사를 장엄하신 조사들
여덟째 이야기 마당
한마디 말로 북대의 나한상을 움직인 나옹 화상 혜근
아홉째 이야기 마당
월정사를 중창한 종마루, 사명 대사
열째 이야기 마당
한암 스님, 온몸으로 한국불교와 상원사를 지키다
열한째 이야기 마당
탄허 스님, 화엄의 꽃을 피우며 삼교에 회통하다
열두째 이야기 마당
오대산의 중창주 되신 만화 스님
제3장-월정사를 품어주고 꾸며주는 것들
열셋째 이야기 마당
부드럽고 너른 품을 가진 어머니산, 오대산
열넷째 이야기 마당
일주문과 전나무 숲길, 그리고 월정사 이름에 깃든 의미
열다섯째 이야기 마당
불법 수호 신장인 사천왕과 아름다운 벽화
열여섯째 이야기 마당
팔각9층석탑, 팔정도를 통한 수직지향의 미학
열일곱째 이야기 마당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을 올리는 독특한 양식의 석조보살좌상
열여덟째 이야기 마당
고승의 수행정진의 결정체, 부도탑
열아홉째 이야기 마당
삼재가 들지 않는 터에 자리한 오대산 사고
스무째 이야기 마당
한무외, 오대산에서 득도하여 신선이 되다
스물한째 이야기 마당
한국 종의 남상, 상원사 동종
글을 마치며
이 산과 절의 아름다움을 호흡하는
그 자리에 부처님이 계신다
Author
이도흠
약자의 입장에서 텍스트와 세계를 다르게 읽고 쓰고 실천하려는 저자는 변방에 서서 ‘수입오퍼상’과 ‘고물상’을 모두 지양하며 동양과 서양,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를 통하여 새로운 우리 이론을 모색하고 있다. 이 타락한 세상을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으로 바꾸는 일에 좁쌀만큼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애쓰고 있다.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 - 화쟁사상을 통한 형식주의와 마르크시즘의 종합』, 『인류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등을 썼고 틱낫한의 『엄마』를 번역했다.
현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시가학회와 한국언어문화학회 회장,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로 있다. 한국기호학회 회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계간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계간 <문학과 경계> 주간, 한양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원효학술상, 유심학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연구재단 우수학자에 선정되었다.
약자의 입장에서 텍스트와 세계를 다르게 읽고 쓰고 실천하려는 저자는 변방에 서서 ‘수입오퍼상’과 ‘고물상’을 모두 지양하며 동양과 서양,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를 통하여 새로운 우리 이론을 모색하고 있다. 이 타락한 세상을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으로 바꾸는 일에 좁쌀만큼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애쓰고 있다.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 - 화쟁사상을 통한 형식주의와 마르크시즘의 종합』, 『인류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등을 썼고 틱낫한의 『엄마』를 번역했다.
현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시가학회와 한국언어문화학회 회장,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로 있다. 한국기호학회 회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계간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계간 <문학과 경계> 주간, 한양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원효학술상, 유심학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연구재단 우수학자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