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만큼 사실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궁중 역사 기록이자 궁중풍속의 보고(寶庫)인 『한중록』. 상허 이태준이 일찍이 ‘조선 산문 고전’이라 했을 정도로 『한중록』은 문학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빼어난 가치가 있는 사료이다. 한 인물의 삶과 그가 살았던 사회와 역사를 포착한 역사 교양서 시리즈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세 번째 책은,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박정애 작가가 『한중록』을 바탕으로 혜경궁 홍씨의 일생을 톺아본 『아버지의 특별한 딸』이다.
본문은, 『한중록』을 시간 순으로 다시 서술하여 혜경궁의 일생을 이야기체로 재구성한 1부와 정치적 쟁점 몇 가지를 살펴보는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세자빈으로 간택된 일, 세손(정조) 출산, 사도세자의 대리청정, 임오화변, 갑신년의 처분(후일의 정조인 세손을 요절한 효장세자의 양자로 입적시킨 일), 정조의 즉위, 아버지 홍봉한의 죽음, 손자(후일의 순조)의 탄생, 회갑연, 정조의 죽음 등 주요 사건과 『한중록』의 기록을 교차 서술하면서 압축적이고 생동감 있게 혜경궁의 일생담을 전개한다.
2부에서는 임오화변의 실체적 진실과 혜경궁과 홍봉한에 관한 역사적 평가, 영조가 세자를 폐위하지 않은 까닭, 혜경궁의 작은아버지 홍인한이 세손(후일의 정조)의 대리청정의 필요성을 부인하며 ‘세 가지를 반드시 알 필요는 없다’고 했던 삼불필지설(1775년, 영조 51) 등에 대해 살피면서 당대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Contents
들어가며/혜경궁 덕분에
1부 : 아버지의 특별한 딸, 혜경궁 홍씨
1. 안국동 아씨에서 빈궁마마로
작은 어른 같았던 어린 시절
세자빈으로 간택되다
세손을 낳다
2. 부당(父黨)· 자당(子黨)의 틈바구니에서
내 속을 누가 알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리청정
점점 살 길이 없노라
백 가지 이간질과 천 가지 험담으로
누구 편을 들 것인가
1. 누구 말을 믿어야 할까
응답하라, 1762
내 아버님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차마 듣지 못할, 감히 쓸 수 없는
2. 혜경궁 홍씨, 어떻게 볼 것인가
아이 때부터 이름이 ‘혜경궁?’
혜경궁과 홍봉한은 냉혹한 정치꾼인가?
삼종의 혈맥이란?
홍인한의 ‘삼불필지설’
기록하는 자가 이긴다
참고 자료
Author
박정애,손은경
1970년 경북 청도군 매전면 두곡리 중똘마을에서 태어났다. 199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고, 장편소설 『물의 말』로 2001년 제6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에덴의 서쪽』, 『춤에 부치는 노래』, 『죽죽선녀를 만나다』, 『강빈』, 『덴동어미전』 등이 있고, 청소년 소설로 『환절기』, 『첫날밤 이야기』, 『용의 고기를 먹은 소녀』, 『벽란도의 새끼 호랑이』, 동화책으로 『친구가 필요해』, 『똥 땅 나라에서 온 친구』, 『사람 빌려주는 도서관』 등이 있다. 물과 숲이 어우러진 소도시 춘천에 살며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에서 서사창작을 가르친다. 여러 나이대의 독자를 위해 이야기를 만든다. 이야기 세상에서 이야기와 놀 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고 짜릿하고 행복하다.
1970년 경북 청도군 매전면 두곡리 중똘마을에서 태어났다. 199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고, 장편소설 『물의 말』로 2001년 제6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에덴의 서쪽』, 『춤에 부치는 노래』, 『죽죽선녀를 만나다』, 『강빈』, 『덴동어미전』 등이 있고, 청소년 소설로 『환절기』, 『첫날밤 이야기』, 『용의 고기를 먹은 소녀』, 『벽란도의 새끼 호랑이』, 동화책으로 『친구가 필요해』, 『똥 땅 나라에서 온 친구』, 『사람 빌려주는 도서관』 등이 있다. 물과 숲이 어우러진 소도시 춘천에 살며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에서 서사창작을 가르친다. 여러 나이대의 독자를 위해 이야기를 만든다. 이야기 세상에서 이야기와 놀 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고 짜릿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