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사 연구는 어휘들의 수집뿐만 아니라, 음운변화, 형태변화 그리고 의미변화 등을 심도 있게 고찰해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이들의 변화만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이들 단어들이 가진 여러 가지 특성들도 살펴야 한다. 당연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어야만 하는 작업이다. 이 책은 이러한 점을 기본으로 생각하면서 개별 어휘들을 모아 분류하고 연구하였다. 또한 기존에 국어학 영역에서 중요하게 살피지 않았던 농서자료나 임원경제지 등의 어휘에 대한 훈민정음 표기, 차자 표기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과 함께, 기존의 자료에서 언급된 중국어, 일본어 표기 등도 검토하면서 국어학과 관련한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였다. 이는 의미 관계어 사전의 구성이나 의미 연관성과 관련한 연구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