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의 도시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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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8508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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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2/25
Pages/Weight/Size 180*215*26mm
ISBN 9788998508074
Categories 만화/라이트노벨 > 드라마
Description
기적의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고향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건너온 사람들』에 이은 한국전쟁 만화 연작

한국전쟁이 한참이던 1950년 크리스마스. 어려운 조건에도 흥남에서 1만 4천여 명의 피란민을 태운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기적처럼 거제도에 도착하고, 배에서 내린 주인공 경주, 경복 자매는 힘겨운 이방인의 삶과 맞닥뜨린다. 빈 교실, 헛간, 움막집을 전전하며 좌절도 하지만 어느 날은 낯선 꽃나무 이름을 익히고 어느 날에는 물동이 이는 법을 배우기도 하며, 매일매일 주어지는 새로운 시간 속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아이들.

흑백사진 속 남루한 아이들은 어떻게 지금 내가 아는 부모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었고, 검게 그슬린 전쟁 중의 땅은 어떻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도시가 되었을까?

거제도에 수용되었던 약 20만 명의 피란민은 부산, 서울 등 더 나은 보금자리를 찾아 이동했고 그와 함께 생겨난 정착촌과 상업 지구는 국제시장, 산복도로, 개미마을 등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도시의 일부가 되었다. 전작이 극적으로 전쟁터를 탈출하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이야기는 그후 피란민 생활을 다루며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은 물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거제도의 피란민 생활상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가진다.

폐허와 도시, 그들과 우리, 그때와 지금, 그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제목의 ‘사이의 도시’란 일차적으로는 주인공들이 서울에 정착하기 전에 거쳐온 거제도와 부산을 뜻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사이’의 의미는 과거와 현재의 관계로 확장된다. 누군가에게는 이미 빛바랜 과거의 흔적일 수 있지만 한때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던 미래의 장소, 『사이의 도시』는 같으면서도 다른 두 장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나아가 지금의 우리가 어떻게 과거의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Author
홍지흔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을 공부했고, 방송국 조연출과 애니메이션 배경 감독을 거쳐 만화가로 데뷔했다. 첫 장편은 80년대 청소년들의 성장기를 그린 「한 걸음 더」이며, 2019년에 한국전쟁 피란민들의 흥남 탈출에 관한 만화 「건너온 사람들」을 그렸고, 이번에 출간한 「사이의 도시」는 그 후의 이야기를 담은 외전 단편「이야기의 끝」과 함께 한국전쟁에 관한 연작 중 하나이다. 먹, 연필, 수묵 채색화 재료를 주로 사용하여 작가 본인과 독자 모두에게 편안한 그림체를 추구하는 한편, 이야기만큼은 긴 여운을 남기는 만화를 만들고자 한다. 그 외 작품으로는 단편 「재구와 콩나물」, 「다른 날의 기억」, 애니메이션 회사 생활을 그린 웹툰 「M 이야기 이야기」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tabletoday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을 공부했고, 방송국 조연출과 애니메이션 배경 감독을 거쳐 만화가로 데뷔했다. 첫 장편은 80년대 청소년들의 성장기를 그린 「한 걸음 더」이며, 2019년에 한국전쟁 피란민들의 흥남 탈출에 관한 만화 「건너온 사람들」을 그렸고, 이번에 출간한 「사이의 도시」는 그 후의 이야기를 담은 외전 단편「이야기의 끝」과 함께 한국전쟁에 관한 연작 중 하나이다. 먹, 연필, 수묵 채색화 재료를 주로 사용하여 작가 본인과 독자 모두에게 편안한 그림체를 추구하는 한편, 이야기만큼은 긴 여운을 남기는 만화를 만들고자 한다. 그 외 작품으로는 단편 「재구와 콩나물」, 「다른 날의 기억」, 애니메이션 회사 생활을 그린 웹툰 「M 이야기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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