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제 할머니는 혼자 있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늘 외롭죠. 겁도 많아서 밤이나 낮이나 집 안에서만 지냅니다. 어느 날, 할머니는 마룻바닥에서 파란색 종이비행기 하나를 발견합니다. 환기를 시키려고 열어 놓은 창문 틈으로 날아든 모양입니다. 집 안을 깨끗이 치우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할머니는 그것을 벽난로에 던져 태워 버립니다.
다음 날, 누군가 할머니 집의 문을 두드립니다. 조심스레 문을 열자, 그곳에는 작은 남자아이가 서 있습니다. 소년은 집으로 불쑥 들어오더니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소년은 엘리제 할머니에게 동화책을 읽어 달라고 부탁하더니, 이내 함께 숨바꼭질 놀이까지 즐깁니다. 집에 가기 전에는 할머니가 잼을 발라 준 빵까지 먹지요. 집을 나서기 전 소년은 말합니다. "할머니 집 되게 좋아요."
그런데 소년이 집에 들어서서 한 발짝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회색빛이었던 엘리제 할머니의 집 곳곳이 조금씩 색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할머니의 마음도 점점 꼬마 손님에게 기웁니다. 소년이 집으로 돌아간 뒤 집에 혼자 남게 된 엘리제 할머니는 갑자기 해야 할 일이 생각납니다. 무엇일까요?
Author
안트예 담,유혜자
독일 그림책 작가. 1965년 독일 비스바덴에서 태어나, 다름슈타트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공부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자연에 큰 관심을 가졌다. 동물과 식물, 버섯의 이름을 끈기 있게 알려준 지은이의 아버지는 이름을 알게 되면 더 많은 걸 알 수 있다고 믿었다. 두 딸을 낳은 안트예 담은 독일 기센에 있는 오래된 목조주택에서 살면서 딸들과 숲을 산책하며 여러 그림책을 쓰고 그린다. 지은 책으로는 『색깔 손님』, 『지렁이를 만난 날』, 『유령이 보이니?』, 『숨었다! 찾았니?』 들이 있다.
독일 그림책 작가. 1965년 독일 비스바덴에서 태어나, 다름슈타트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공부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자연에 큰 관심을 가졌다. 동물과 식물, 버섯의 이름을 끈기 있게 알려준 지은이의 아버지는 이름을 알게 되면 더 많은 걸 알 수 있다고 믿었다. 두 딸을 낳은 안트예 담은 독일 기센에 있는 오래된 목조주택에서 살면서 딸들과 숲을 산책하며 여러 그림책을 쓰고 그린다. 지은 책으로는 『색깔 손님』, 『지렁이를 만난 날』, 『유령이 보이니?』, 『숨었다! 찾았니?』 들이 있다.